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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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어나고 눕던 때의 하루>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눕는 하루의 삶 그 너르고 텅 빈 자리를 홀로 채운 예전의 외로웠던 시간들 가끔씩, 외로움이 파도처럼 겹겹이 밀려올 때면 아프고 시린 가슴을 부여잡고 넌, 무엇을 위해 이렇게 홀로 애쓰고 있는가? 라고 타인처럼 의미 없이 묻다가도 그냥 입을 다물고 말았던 나의 고독했던 외인 실존 집 창밖 겨울 찬 공기 맴돌 때 자취방 작은 창틈을 비비며 허공을 적시던 싸늘한 기운이 잠에 취한 곤한 내 육신을 깨우며 나의 또 하루의 삶을 재촉했다. 거리에 어둠이 짙게 내리고 하루를 누우며 마칠 때까지 아침에 일어나 종일 깊이 고뇌하면서도 또 하루를 힘차게 살아야 했던 시간들 매일 이 소중했던 하루에 홀로 우리 세 사람의 모습으로 간절하게 다가가던 나의 삶! 그땐 내 삶을 온통 채우던 아픔과 고독의 시..
2023.05.16 -
<끝이 있어서>
아름답게 물든 가을나무 가지 그 사이로 눈부신 햇살 떨구며 져가는 붉은 태양과 어두워져 가는 저녁 하늘을 물들이는 검붉은 노을이 하늘을 형형색색 수놓으며 석양의 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지는 태양이 있어서 아름다운 노을이 있을 수 있듯이 삶은 끝이 있어서 더욱 소중하고 간절할 수 있다. 언제나 삶의 끝을 생각하며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매우 귀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금, May 12,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14 -
<희망 continued>
여전히 힘이 들지만 아직 희망의 손길을 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방이 절망으로 넘실대도 아직은 희망의 이름으로 우뚝 서려고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움트는 싹의 기운을 느끼며 이 추운 거리에서도 그 온기를 호흡합니다. 처음에 숭고하게 지녔던 그 시작의 간절한 마음을 지금도 꼭 부여잡고 아름다운 내일을 바라봅니다. 보입니다. 조금씩- 불투명하나 희미하게 삶의 실체, 꿈틀거리는 그 모습이. 그래서 그 내일을 향해 오늘도 희망 담아 한걸음 또 내디딥니다. (목, May 11, 2023: mhparkⒸ2023) * 예전에 힘들었던 삶의 자리에서 마음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12 -
<나의 영웅>
어릴 적, 시골집 마당 한가운데 평상에 누워 별들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며 무한한 동경 속에 그 끝에 가보고 싶어 했던 그 아름다운 시절을 생각합니다. 공상 과학 만화영화 속의 어린 주인공처럼, 스스로 나만의 주인공이 되어 한없이 상상의 날개로 날아오르던 저 우주 공간 은하수 건너편 그 어느 곳. 나는, 우주 비행선을 항해하는 멋진 영웅이었습니다. 그 영웅이 커가며 나보다 더 큰, 더 위대한 영웅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 속 그 한복판에 영원을 존재케 한 위대한 생명의 모태 이제 나는 인생길 걷다가 그 위대한 영웅을 찾았습니다. 바로 당신, 당신은 진정 나의 영웅입니다. (월, May 8,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 것(2012/10/25)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12 -
<경포에 남겨진 이야기: 그때를 추억하며 쓰다>
이 밤도 내 영혼 이렇게 시리도록 너를 그리워함은 아직 경포에 남겨진 너의 모습 때문이다. 12월 어느 눈 오던 날 둥지를 차듯 그냥 우리는 그 곳으로 갔다. 경포에 내리는 어둠과 눈송이들 어깨 너머로 사라져 가던 너와 나의 이야기들 걸음마다 찾아들던 너,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 바다가 우리를 품었다. 아픔도, 슬픔도 우리는 송두리째 던졌다. 그리고 그 후 그리고 지금 와 닿을 듯, 와 닿을 듯 부딪쳐 오던 파도처럼 내 마음에 찾아드는 옛 추억. 만져도, 만져도 잡히지 않는 그리움이기에 그저 가슴으로 느낄 뿐. 아직 그 여운 내 삶에 머무는 데 우리는 이렇게 멀리 있다. 홀로 있는 이 밤 창가에 부딪치는 한 송이 눈은 스치듯, 스치듯 내 마음을 건드리는 너를 향한 그리움이다. 이 밤을 깨우는..
2023.05.10 -
<삶의 기억들>
눈을 감았습니다. 뇌리에 아련히 떠오르는 지난 날 삶의 여러 영상들이 조각조각 내 가슴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스쳐 가는 정다운 얼굴들과 삶의 이야기들이 내 마음에 선명하게 되살아나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내 인생의 노트에 고스란히 적혀 있는 그 이야기들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들 기쁨과 슬픔의 이야기들 내가 한자 한자 정성껏 써온 나의 소중한 내 존재의 흔적들 그것들이 내 마음의 보석 상자에 차곡차곡 담겨져 가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들을 또 하나의 나로서 소중하고 깊게 사랑합니다. (월, May 8,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한가한 마음에 떠오르는 기억을 되새기며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