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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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가로수 늘어선 멋진 길을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뒷동산에 올라 날이 저무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뛰놀던 옛 동무들이 생각납니다.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에는 아직도 좋은 사람이 많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언제나 참 좋습니다. 한참 부족한 줄 잘 알지만 나도 이런 말 들을 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고 싶습니다. (수, May 24,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26 -
<나는 구름>
나는 한 점 구름 넓고 넓은 하늘 저 멀리 자유롭게 자유롭게 떠간다. 불어오는 바람 따라 흐르고 흘러 가다가 바람이 잠드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람이 깰 때 다시금 길을 나선다. 바람은 내 여행을 인도하는 길잡이 오늘도 바람 따라 흘러서 간다. (수, May 24,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25 -
<한탄강가 한 언저리에 앉아>
한탄강 굽이굽이 담겨진 장고의 시간 자연의 숨결과 삶의 만남이 그토록 오래 이어져 왔구나! 애절한 소리 곳곳마다 깊게 새겨져 오늘을 이루고 하늘의 소리 끊임없이 땅으로 부르는 생명의 강가 한없이 그들 속에 잠겨 왔다. 깊은 산중에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 둘려 하늘의 소리 담아 생명을 낳는 태 나는 이토록 너에게 안겨 안식을 찾는다. 바위마다 지나간 자취들 시간 속에 쓸려 퇴색해가도 그의 기억 속에 새겨진 그 소리들은 오늘도 가슴속에 또 하나의 강이 되어 흐른다. 나 떠나고 없는 먼 훗날, 바람 따라 흩어지는 오늘 내 소리도 그 강물에 녹아져 함께 길이길이 흐르겠지. (월, May 22,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23 -
<바람의 인도>
바람이 불어가는 길 따라 봄 가고 바람이 불어오는 길 따라 여름 오네. 바람이 불어가는 길 따라 여름 가고 바람이 불어오는 길 따라 가을 오네. 바람이 불어가는 길 따라 가을 가고 바람이 불어오는 길 따라 겨울 오네. 말없이 불어가고 불어오는 저 바람은 계절의 인도자. 또 다른 한 바람 내 생의 계절마다 생명의 바람 일으켜 나를 인도해 가네. 여전히 가야 할 저 길 다 알지 못하나 내 계절 인도해 가는 그 바람 따라 오늘 하루도 힘차게 걷네. (월, May 22,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23 -
<당신은 내게>
당신은 내게 그저 한낮 꿈이 아닙니다. 시간 속에 도닥도닥 돋아나는 현실입니다. 당신은 내게 그저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아닙니다. 삶 속에 알알이 영글어가는 열매입니다. 당신은 내게 그저 관념 속에 잠시 머무는 느낌이 아닙니다. 손가에 만져지는 현존입니다. 당신은 내게 그저 기다려야만 하는 먼 그리움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만남입니다. 당신은 내게 그저 현실 안주의 근거가 아닙니다. 내 삶을 미래로 끌어당기는 희망입니다. 인생길 걷던 어느 날, 당신은 내게 조용히 다가와 지금까지 이렇게 내 삶을 채우고 있습니다. 나의 연인으로. (월, May 22,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23 -
<두 망: 희와 절>
우리는 인생길을 걸어갈 때 누구나 필연적으로 두 종류의 돌을 만나게 된다. 하나는 ‘디딤돌’이고, 다른 하나는 ‘걸림돌’이다. 인생길에서 이 두 가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디딤돌은 대개 희망으로 다가오고, 걸림돌은 대개 절망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두 가지는 정도나 횟수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에게 교대로 온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만 기대하고 살 수가 없다. 오히려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하면서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이 지혜롭다. - 예전에: 인생길 걷는 데- 희망이 저리로 가고 절망이 이리로 왔다. 그로 인해, 나는 생의 아픔 한가운데 서 있었다. 그 때는 마치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한 그루 나..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