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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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인생>
바람이 분다.인생에 바람이 분다. 어떤 인생도바람을 피할 수 없다. 인생에 부는 바람은다양한 모습이다. 약한 바람 강한 바람잔잔한 바람 거센 바람세찬 비바람 혹독한 눈바람 구름은 불어오는 바람 따라저 하늘을 흘러가듯인생도 불어오는 바람 따라이 땅을 걸어간다. 걸어갈 때마음이 가벼워지는 날에는가능하면 발걸음은 무겁게 걸어가자.겸손하게.걷다 보면마음이 무거워질 수 있으니. 그리고마음이 무거워지는 날에는어려워도 발걸음은 가볍게 걸어가자.밝은 내일을 꿈꾸며.걷다 보면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으니. 바람 따라 걸어가는 길은언제나 다르다.바람은 다양하게 불어오니. 그래서불어오는 바람에 맞게이 모양 저 모양으로인생길 적절하게 걸어가자.그것이 바람과 함께 걷는 비결이다.(수, March 12, 2025: mhparkⒸ20..
2025.03.13 -
<바람의 위로>
옅은 회색이 조금 묻어 있는흰 구름 사이로화사하게 얼굴을 내미는 햇살의 미소가쌀쌀한 겨울날에 더욱 포근하게 다가왔다. 밝은 햇살은언제나 마음을 붙든다.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한산한 거리를 걷는데바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갔다. 갑자기 마음에 형용할 수 없는어떤 좋은 느낌이 일었다. 바람은 늘 내게 나를 느끼게 한다.바람을 맞으면내 안의 내가 움직인다.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바람 속에서 마음의 쉼을 얻는다.바람에게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오늘처럼 바람에 묻어내 마음으로 다가오는 한 줄기 햇살도바람만큼이나 좋다.(화, December 17, 2024: mhparkⒸ2024)
2024.12.18 -
<어떤 날의 세 모습>
어젯밤에는 왜 그런지 아마도 힘든 일이 있어서인지 밤새도록 바람이 나뭇잎을 거세게 흔들며 울어댔다. 그리고 아침에는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하늘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 유리창을 세차게 두드리며 주룩주룩 내렸다. 하늘 따라 유리창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하늘마음 잠시 창문에 송알송알 맺히다가 땅으로 주르르 흘러내렸다. 높고도 넓은 가을하늘 그렇게 눈물을 흘리다가 얼마 후 눈물을 그치고는 밝은 웃음 햇살 비추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니 간밤의 바람의 울음소리도 아침의 비 눈물도 그치고 다시금 햇살이 나를 반겼다. 찻집에 조용히 앉아 진한 갈색 커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삶을 생각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조우하게 되는 많은 이야기 그대로 품고 걷고 싶은 길 그리고 가야 할 길 오늘도 그 길..
2024.11.03 -
<바람과 낙엽 그리고 나>
가던 길 잠시 발걸음 멈추고 가을을 느낄 겸 상념에 젖어 낙엽들만 머무는 쌀쌀한 늦가을 길 위에 가만히 서 있었다. 순간 다정한 바람 한 쌍이 도란도란 속삭이며 다른 바람들과 함께 가다가 뒤처져 길을 잃고 말았다. 그 길 잃은 바람 한 쌍 텅 빈 거리에서 갈 길을 찾느라 이리저리 서성이며 맴돌았다. 길 위에서 잠시 쉬고 있던 낙엽들 맴도는 그 바람에 쓸려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함께 맴돌던 낙엽들 길 찾아 다시 떠나는 바람 따라 저편으로 뒹굴며 갔다. 그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나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사라져 가는 바람과 낙엽을 등지고 나의 길로 향했다. (화, October 29, 2024: mhparkⒸ2024)호숫가 산책로에서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