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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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따라>
내가 느낀 고통의 무게만큼이라도 당신의 아픔을 이해했으면. 그 바람 마지막 잎새의 애절함보다 더 간절했습니다. 한 밤을 지새우며 고뇌하던 당신의 아픔 그 헌신 속에 담긴 나를 향한 사랑에 감격했을 때 나는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감격의 선율을 따라 오늘 또 다시 상처 난 당신의 얼굴을 보며 나 이렇게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월, May 1,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2)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02 -
<오늘, 그리고 또 다른 오늘로서의 내일>
주어진 오늘 하루를 힘껏 살아도 다시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 되면 지나간 하루가 못내 아쉬워지는 때가 있다. 그래도 오고 있는 내일을 생각하며 그냥 안녕이라고 말하고는 오늘을 기쁘게 떠나보내야지. 하루를 힘껏 살았으면 그만인걸. 그리고 희망찬 내일이 나를 오라고 손짓하며 부르니 앞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 또 힘껏 떼어야지. 내일 또 다시 아쉬움이 남더라도. (일, April 30,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3)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01 -
<아침에: 새 아침의 다짐>
창가에 머무는 새의 아침 노래가 나의 또 하루를 아름답게 열어준다. 밤새 차갑기만 하던 고요가 말없이 안기고 간 빈자리도 어둠과 함께 사라져 가고 그 자리를 영롱한 아침햇살이 채우는 시간. 푸른 잎사귀에 아슬아슬하게 달려 있는 작은 이슬방울들은 스치는 바람에 소리 없이 영원한 여행을 떠난다. 내게 찾아온 또 하루는 당신이 내게 주신 아름다운 선물 그래서 하루는 소중한 시간이다, 언제나 하룻길은 희망의 나라를 향한 고귀한 여행. 밝은 내일을 향해 그렇게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성실히 길 떠나자.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 위에 아름다운 내 인생 노래를 쓰면서. (토, April 29,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4)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4.30 -
<비가 오는 날 내 마음은 호수>
비가 오는 날이면 내 마음은 언제나 호수가 된다. 줄줄이 떨어지는 빗방울 한줄기 또 한줄기 모아 담고 마음 한 가운데 종이배를 띄어 그대 있는 곳으로 노 저어간다. 바람이 잠든 고요에도 노 젓는 손가에 머무는 그리움에 내 마음은 풍랑이 인다. 양지 바른 언덕에 깃든 우리의 이야기는 빗속에도 여전히 화창하다. 비가 오는 날엔 언제나 호수가 되는 내 마음 바로 그곳에 그대 향한 그리움을 깊이 담근다. 거기에서 그대를 만난다. 그때 나는 그대가 되고 그대는 내가 된다. (금, April 28,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5)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4.29 -
<꿈의 불씨>
상록수 같은 늘 푸르른 꿈 대낮에 쓰러져 저녁 어둠 속에 묻혀도 생명은 언제나 가지에 머물기에 늦가을 지는 낙엽도 지난 삶은 헛되지 않다. 세상이 잠들고 늦가을 찬바람에 한 몸 시달려도 어둠이 지고나면 또 다시 찾아올 따스한 햇살. 떠나야 할 시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겠지만 겨울이 되기 전에 남은 숙제는 하고 가야지. 그리고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그리움은 모두 태우고 떠나리. 그래야 누군가 남은 불씨 또 다시 지필 수 있을 테니. (월, April 24,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5)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4.28 -
<내일로 가는 길>
마음 깊은 곳에 예쁜 꿈 하나 고이 품고 밝은 내일로 가는 오늘 하룻길 바로 지금 이 자리는 내일의 시작이다. 내일이 되면 그것의 기억 속에 어제로 아스라이 남겨질 오늘이지만 오늘을 살면서 이렇게 너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함은 내일을 위한 오늘이 그토록 귀하기 때문이다. 하나 둘 또 하나 둘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새것들을 담을수록 조금씩 사라져가는 옛 기억들 이길 따라 걸어가는 우리들 흔적이 타인들의 발자국 흙먼지에 덮여 묻힐 때 매일 삶은 한 겹 또 한 겹 알아주는 이 없이 과거의 층으로 묻혀 쌓여가겠지. 그렇더라도 오늘 나는 내일로 가는 길 위에서 순간순간 내 삶 자취를 깊게 남기고 싶다. 비록 내일에는 흙먼지 바람에 묻혀 지층으로 그렇게 퇴적되어 가더라도. (일, April 23, 2023: ..
202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