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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성공>
모든 일에는 실패가 따른다. 그러나 실패는 종종 성공의 일부이다. 실패를 겪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패는 의미 있는 일에 필수다. 무엇이든 시도하면 실패가 거기에 있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다. 실패 뒤엔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어느 날, 성공을 품을 수 있다.‘ 실패의 언덕 그 너머에서 성공이 전하는 말이다. (목, Nov. 26, 2020; mhparkⒸ2020)
2023.01.29 -
<시간은 흐르는 강물 같다>
시간이 흐른다 저기 저 강물처럼 하염없이 조용조용 거실 벽에 걸린 시계는 똑딱똑딱 시간이 흘러감을 요란하게 외쳐대는데, 세월에 걸린 시계는 내게 뿔이라도 난 듯 입을 다문 채 말없이 흐르기만 한다. 살아갈수록 나이 들어갈수록 자꾸만 뒷모습 보이는 네가 가슴 시리게 아쉽다. 다시금 마음의 귀를 쫑긋 세워 세월 지나가는 소리에 기울이고 너의 스쳐가는 길가에 서서 길동무 어깨동무 네 걸음걸음 발맞춰 함께 걸어야겠다. (금, Nov. 27, 2020; mhparkⒸ2020)
2023.01.29 -
<비 오는 날의 추억>
오늘처럼 비가 주룩주룩 하염없이 내리는 날엔 내 마음 더욱 어린 시절 고향으로 떠난다. 이렇게 비 오던 날 고향집 마루에 앉아 처마 밑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 둘 세노라면 어느 덧, 나와 빗방울은 하나가 되었다. 굴뚝에 하얀 연기 하늘 향해 날개 펴고 힘껏 날아오를 때, 부엌에선 어머니 밥 짓는 솥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 옆에는 구수한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고 튀김 냄비 위 지글대는 부침개 구수한 내음 부엌 가득 채우고 마당으로 내어 나와 우릴 유혹했다. 어머니 손은 요술 손 금방 한 접시 가득 너부러져 우리 앞에 놓이면 젓가락 춤추며 후다닥 어느 새, 빈 그릇 그렇게 집안 가득 웃음 꽃 피었다. 그 시절, 우리 집 행복한 풍경 세월 빠르게 지나 이제 달랑 추억만 남았다. 정겨운 시골집 해맑은 어린 ..
2023.01.29 -
<바람과 함께 걷다>
해질 무렵 홀로 길을 가는데 바람이 불어 왔다. 곁을 스쳐가며 부드러운 손길로 내 곤한 어깨 살짝 건드리고 간다. 함께 걷자고. 그래서 다정히 함께 걸었다. 어느 순간, 그의 어깨에 내가 기대고 있었다. (토, Nov. 28, 2020; mhparkⒸ2020)
2023.01.29 -
<책에게>
오늘도 어제처럼 나는 너에게로 가서 너를 만난다. 너는 웃으며 반긴다. 너를 편다. 너를 읽는다. 그리고 네 마음을 하나하나 넘긴다. 너를 만날 때면 나는 늘 즐겁다. 마음도 편안해진다. 언제나 너는 그렇게 참 좋은 친구다. 그 시절, 삶이 아플 때, 너는 내 슬픈 마음에 큰 위로였고 어두운 내면에 밝은 가로등이었고 방황하는 마음에 멋진 동반자요 길잡이였고 내일로 이어주는 견고한 징검다리였다. 그로 인해, 너로 인해 오늘 여기까지 왔다. 인생길을 걸으면서 생의 언덕들을 하나하나 넘어야 할 때, 굴곡진 길을 힘겹게 걸어가야 할 때, 힘을 내라고 용기를 가지라고 끊임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여주던 너, 너는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난 늘 너에게로 간다. 여전히 네가 좋다. 우린 오랜 친구 기꺼이..
2023.01.29 -
<단감나무>
어린 시절 시골 집 옆에 커다란 단감나무 하나 채소밭 끼고 홀로 우뚝 서 있었다. 나보다 훨씬 오래 전에 생겨나 늘 거기에 서 있었다. 여러, 여러 해 따스한 햇살 받으며 거친 비바람 맞으며 내가 이 땅에 오기를 그렇게 오랜 세월 거기서 홀로 기다리며 보낸 너의 인고의 나날들 사계절을 돌고 돌아 숨박질 하듯 손꼽아 나를 기다리더니 어느 날, 우린 그렇게 만났다. 내 어린 시절 늘 포근한 날개 시원한 그늘로 날 안아주다 가을 녘, 푸르스름하던 감 무르익어 빨-간 홍시가 될 때, 애타게 기다리던 내 마음도 어느 새 함께 빨갛게 익었다. 잎들 지고 찬 서리 내릴 때 앙상한 가지 끝에 아슬아슬 달려 빨-간 볼 더욱 빨갛게 빛나곤 했는데, 풀잎 위 남몰래 살포시 떨어진 녀석들 살짝 집어 입에 대고 힘껏 빨아들이면..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