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게>

2023. 1. 29. 16:3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오늘도 어제처럼

나는 너에게로 가서 너를 만난다.

너는 웃으며 반긴다.

너를 편다.

너를 읽는다.

그리고 네 마음을 하나하나 넘긴다.

 

너를 만날 때면 나는 늘 즐겁다.

마음도 편안해진다.

언제나 너는 그렇게 참 좋은 친구다.

 

그 시절,

삶이 아플 때, 너는

내 슬픈 마음에 큰 위로였고

어두운 내면에 밝은 가로등이었고

방황하는 마음에 멋진 동반자요 길잡이였고

내일로 이어주는 견고한 징검다리였다.

그로 인해,

너로 인해 오늘 여기까지 왔다.

 

인생길을 걸으면서

생의 언덕들을 하나하나 넘어야 할 때,

굴곡진 길을 힘겹게 걸어가야 할 때,

힘을 내라고

용기를 가지라고

끊임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여주던 너,

너는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난 늘 너에게로 간다.

 

여전히 네가 좋다.

우린 오랜 친구

기꺼이 네게 내 마음을 연다.

네가 맘껏 들어올 수 있도록.

 

오늘도 너에게로 간다.

너를 잡는다.

너를 편다.

그리고 네 속에 잠긴다.

우리의 깊은 만남이 이어진다.

너를 만나면 난 늘 행복하다.

고맙다, .

(, Nov. 20, 2020; mhpark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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