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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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들의 모습>
지나온 날들 그 안에 햇살같이 밝게 빛나고 꽃같이 아름답고 솜사탕같이 달콤하고 행복했던 날들 그 좋았던 날들 사이로 어두운 밤을 하얗게 지내던 날들 밝은 낮을 어둡게 지내던 날들 그렇게 즐겁고 기뻤던 시간 그렇게 아프고 슬펐던 시간 이제는 모자이크처럼 함께 어우러져 한편의 인생 그림을 이루고 있다. 인생이란 그런 것! 내일로 가는 오늘 발걸음 걸어가는 길마다 밝은 내일을 꿈꾸며 간다. (일, July 28, 2024: Ⓒ 2024 mhpark)
2024.07.29 -
<안식처>
커다란 두 돌덩이 그 사이에서 평온하게 자라고 있는 한 줄기 작은 풀 든든한 피난처 그곳에서 비바람 불어도 안전하다. 그래서인지 아무런 걱정이 없는 듯 그 모습 참 평안하다. 당신 내 인생의 피난처 내 삶의 안식처 내 걷는 인생길 세찬 비바람 불어오고 심한 눈보라 몰아쳐도 당신 곁에서 나도 늘 안전하다. 떠나가는 또 하루 어둠이 짙은 이 밤도 내 마음 당신 곁으로 다가가 편히 쉰다. (일, July 28, 2024: Ⓒ 2024 mhpark)
2024.07.29 -
<어떤 초생>
선선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잠시 편안히 쉬고 있는 내 시선을 사로잡는 한 모습. 촉촉한 대지에서 자라는 한 포기 풀보다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한 그루 나무보다 옥토에서 자라는 한 줄기 벼보다 어쩌다 커다란 돌덩이에 뿌리를 내리고 말없이 생을 노래하는 너의 활기찬 작은 몸짓이 내 눈길을 더 끌고 내 마음을 더 만진다. 조용히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너를 보면서 유한한 삶의 힘차고 진지한 고투를 깊이 생각한다. 돌 같이 단단하고 성난 파도 같이 거친 세상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지혜를 얻는다. (금, July 26, 2024: Ⓒ 2024 mhpark)
2024.07.27 -
<꽃잎 하나, 마음에 띄우다>
아침 산책길 걷다가 잠시 발걸음 멈추고 거부할 수 없게 눈길을 끄는 길가 들꽃 앞에 선다. 꽃을 보는 눈은 언제나 즐겁고 꽃을 담는 마음은 언제나 환하다. 미소를 머금고 물끄러미 보다가 눈으로 꽃잎 하나를 따서 마음의 시냇가에 살짝 띄우고는 그 위에 앉아 노 저어간다. 어느덧 산책길이 뱃길이 된다. 한참을 노 젓다가 산책길 언덕에 이르면 다시 발걸음을 잇는다. (목, July 25, 2024: Ⓒ 2024 mhpark)
2024.07.26 -
<붙잡힌 마음>
내 맘을 지그시 붙잡아 주어서 감사합니다. 내 맘이 붙잡히지 않았다면 인생길 걸으며 허전한 마음 둘 데 없어 여기저기 빈 집을 기웃거리며 정처 없이 맴돌았을 텐데. 내 맘이 붙잡힌 후로는 날마다 부드럽게 당기는 당신의 자석 같은 손길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끼며 가야 할 길을 걸어갑니다. 때론 자유롭지 못하다는 익숙한 생각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내 맘을 붙잡은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이 그 생각을 어루만지며 달래주곤 합니다. 오늘도 주어진 하룻길 붙잡힌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느끼며 걸어갑니다. (수, July 24, 2024: Ⓒ 2024 mhpark)
2024.07.25 -
<사진과 함께 마음의 휴식을>
일상을 살아가면서 때로 마음의 의자에 지친 마음을 앉히고 잠시 쉬게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두세 가지 중 하나를 하게 된다. 조용한 찻집에 앉아 커피 한잔을 곁들여 편안히 쉬거나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걸으면서 주변의 멋진 광경을 보면서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거나 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여유를 주는 것이다. 멋진 장면들을 사진에 담는 것이 즐거워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취미 아닌 취미가 되었다. 전문가들의 눈으로 보면 허접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개인적으로는 정성을 담아 순간을 포착한 것이어서 대부분 애정이 간다. 때로는 내가 찍었지만 멋져 보이는 사진들도 있고 어떤 사진들은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즐거워지기도 한다. 일종의 힐링 또는 쉼을 느낀다. 며칠 전에 찍은 사진 ..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