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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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아주 오래 전에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큰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매일매일 작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또 하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어떤 선물을 고를까 고민할 필요 없이 받은 그 선물을 누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받은 선물과 크기와 값어치와 종류를 비교하면서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그냥 나의 선물을 맘껏 기뻐하며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그 선물을 그것을 주신 분께 감사하면서 누리며 삽니다 그 선물은 바로 하루입니다. (일, September 4, 2022: mhparkⒸ2022)
2023.02.18 -
<기댐>
험한 세상에서 살다 보면 울퉁불퉁한 인생길 걷다 보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조용히 홀로 앉아 하늘 보며 한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친 발걸음 가눌 길 없어 힘든 마음 달랠 길 없어 그냥 주저앉아 마냥 울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쓰린 마음, 시린 가슴 두 손에 가득 담고서 스치는 바람에 한 개 또 한 개 띄어 보내며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이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나 슬프고 힘이 없어 살며시 그대 어깨에 기댈 때 아무 말 없이 그냥 받아주세요. 내게 필요한 건 그냥 잠깐의 쉼 그것뿐이니까요. (화, August 230, 2022: mhparkⒸ2022)
2023.02.17 -
<사진을 보며>
가끔씩 심신의 쉼이 필요할 때 찍어 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안해곤 한다. 오늘 아침에는 문득 사진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휴대폰에 담겨 있는 여러 사진들을 죽 보고 있노라니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한 동안 조용히 사진을 보고 있는데 마음이 사진 속으로 쏙 들어갔다. 그래서 아예 그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의자에 조용히 앉았다. 한 동안 그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앉아 쉬면서 멀리 하늘을 바라보고 멀리 호수를 바라보고 멀리 도심을 바라보고 가까이 내 마음을 바라보았다. 마음의 하늘에 회색 구름 한 점이 보였다. 바람 따라 여기저기 흘러가고 있었다. 한 동안 멍하니 그것을 응시했다. 그러다가 현실과 다시 만나야 할 시간 조용히 걸어나왔다. 그리고 다시 걸어야 할 길로 발걸음 뗐다. (..
2023.02.17 -
<아침 노을을 보며>
하루의 시작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아침 노을 저녁 노을 못지 않게 참 아름답고 장엄하다.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으로 오늘 하루를 종일 그렇게 희망 가득 그려가기를 오늘도 걷는 아침 발걸음 걸음걸음마다에 소원을 담는다. 하루 노을 세상 노을 아침 노을처럼 저녁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장엄하기를... (목, August 11, 2022: mhparkⒸ2022)
2023.02.17 -
<삶의 중요한 한 가지 방식>
자유롭게 저기 공중을 나는 새들처럼 저기 떠가는 구름처럼 저기 흘러가는 강물처럼 저기 불어오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오늘 하루는 오늘 살고 내일 하루는 내일 살고. 오늘 하루를 사는 방식 마음의 짐을 하나하나 내어버리면서 자유롭게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는 삶. (월, August 8, 2022: mhparkⒸ2022)
2023.02.16 -
<일기 속의 하루>
하루가 두 손을 내밀어 살며시 어둠을 받는 저녁이 되면 나는 가로등 불빛이 드는 창가 책상에 홀로 앉아서 조용히 걸어온 하룻길을 뒤돌아본다. 그리고 마음을 모아 생생한 기억 속에 영롱하게 맺힌 일상 속 내 생의 이야기를 한자 한자 써 내려간다. 기억 위를 한걸음 또 한걸음 걸으며 목판 위에 조각된 초상처럼 시간 속에 분명하게 새겨진 일상을 줄줄이 끌어당겨 적고 또 적는다. 하루가 일기 속에 고스란히 조각된다.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하루라는 한 조각 퍼즐을 여지껏 정성스레 놓아온 인생의 퍼즐 그림판에 또 하나 놓는다. 세월이 좀 더 흘러 지나온 시간들이 내 기억 속에 떠오를 때면 나는 진한 커피 한잔 잎에 두고 하나하나 다시 꺼내어 지난 시간을 되새길 것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차 기억이 희미해져도 종..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