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211)
-
<뒷동산 고개 마루와 어머니>
어린 시절 고향집 뒷동산 고개 마루 읍내로 가는 길 하나 나 있었다. 해질녘 어둠이 뉘엿뉘엿 찾아들 때면 나 거기에 서곤 했다. 설레는 기다림으로 긴 시간을 채우노라면 저 멀리 아래쪽에서 보따리 하나 이고 고개 오르던 어머니 하루의 피로를 몰고 오시나 지친 발걸음 터벅터벅. 어머니 손잡고 산허리 내려오던 그 행복했던 시절, 가신 지 이미 오랜데 청춘에 백발이 찾아드는 이 시간에도 그 시절이 이토록 애절하다. 해질녘이면. 한 여름 습한 더위 정겨운 풀벌레 소리와 함께 떠나고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시월엔 더욱 그러하다. (토, February 18, 2023: mhparkⒸ2023) * 오래 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2.20 -
<내 안의 빈자리>
살다보면, 가끔씩은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드넓은 세상 그렇게 많은 인파 속에서도 시린 가슴으로 홀로 서서 고독해 할 때가 있습니다. 하루를 열심히 살고 지친 몸을 뉠 때면 피곤한 가슴속에 젖어드는 한 마음, 채우고 또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당신 그리워하는 깊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 모두 당신이 남겨 둔 내 안의 빈자리 때문입니다. (금, February 17, 2023: mhparkⒸ2023) * 오래 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2.19 -
<삶은>
삶은 노래와 같다. 부르면 부를수록 아름다워진다. 삶은 춤과 같다. 추면 출수록 부드러워진다. 삶은 걸음과 같다. 걸으면 걸을수록 강해진다. 삶은 문과 같다.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열린다. 그러나 삶은 여전히 가야 하는 아직 끝나지 않은 길과 같다. 그래서 오늘도 걷는다. (금, February 17, 2023: mhparkⒸ2023) * 오래 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2.19 -
<하루 쌓기>
나는 오늘도 한 장의 벽돌을 쌓는다. 어제처럼 그리고 지나온 날들처럼, 정성 다해 어제 놓은 벽돌 위에 또 하루의 벽돌을 올린다. 아직 집은 아니어도 마음속의 설계도를 따라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린다. 길고도 지루한 수고의 시간 마음은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지만 오늘도 나는 열심히 하루 속에 또 하루를 올린다. 어느 날, 멋지게 세워질 그림 같은 집을 마음에 가득 품고 또 하루를 쌓는다. 오늘도 그 집에 하루 다가선다. (금, February 17, 2023: mhparkⒸ2023) * 오래 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2.19 -
<높은 곳에서>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바라보면서 낮은 마음 높이 끌어올리며 마음의 여유를 품자.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낮은 곳을 바라보면서 마음의 눈을 뜨고 넓은 시야를 갖자.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바라보면서 아래 있을 땐 보지 못한 것들을 바라보면서 보이진 않지만, 볼 수는 없지만 오고 있는 내일을 바라보자.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낮은 곳을 바라보면서 가슴을 쫘-악 펴고 발걸음 한 박자 늦추면서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생각해보자. 가끔씩은 그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높이 나는 한 마리 갈매기처럼 먼 곳을 바라보면서 나만의 내일을 꿈꾸어보자. 그 꿈꾸는 내일이 하루만 지나면 기어이 오늘이 될테니 내일을 바라고 꿈꾸자. 꿈빛 인생은 그렇게 오늘을 산다. (화, September 6, 2022:..
2023.02.18 -
<인생에서 만나는 3가지 길>
인생길 그 길을 걸어갑니다. 앞에 펼쳐진 길이 평평해 콧노래 부르며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갑니다. 평탄한 길 걷다가 오르막 길을 만납니다. 그러면 마음을 다잡고 다리에 힘을 꽉 주고 한걸음 또 한걸음 오릅니다. 오르다 보면 맨꼭대기에 이르게 됩니다. 맨꼭대기에 오르면 내리막 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긴장을 푼 채로 내리막을 즐기며 한걸음 또 한걸음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보면 맨 아래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금 평탄한 길을 만납니다. 인생길 걷다보면 이렇게 평지도 만나고 오르막 길도 만나고 내리막 길도 만납니다. 인생길의 이런 면들을 염두에 두고 펼쳐지는 길에 맞게 마음과 힘과 속도를 조절하면서 같은 마음으로 걸어갑니다. 그것이 인생 여행의 지혜입니다. (수, September 7, 2022: mhpark..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