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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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고독>
저마다 인생에는 깊든지 얕든지 고독이 있다. 입으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외로움이 있다. 내가 있고 네가 있어도 우리가 없을 때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어도 네가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네가 있고 우리가 있어도 내가 없을 때도 있다. 고독은 자기를 실존적으로 느끼는 것, 그건 누구도 떨쳐버릴 수 없는 인간의 속성. 고독에서 나는 인간임을 느낀다. 인생길을 걷다가 뒤돌아 나를 철저하게 느끼는 고독은 내게 주어지는 선물, 존재의 근원을 만날 수 있는 복이다. (목, March 16,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7 -
<마음의 세계>
마음의 강엔 작은 종이 배 하나 떠다녔다. 마음의 산엔 작은 새 한 마리 아름답게 노래했다. 마음의 호수엔 오리 한 마리 평온히 헤엄쳤다. 마음의 들판엔 강아지 한 마리 힘차게 뛰 놀았다. 마음의 해질녘엔 초가집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 났다. 다른 집 널따란 마당에서 즐겁게 놀던 꼬마도 집으로 갔다. 마음엔 다시 고요만이 남았다. 울퉁불퉁한 인생길을 걸을 땐 종종 이런 풍경을 느끼고 싶다. (수, March 15,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12/30/2013)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6 -
<꽃 미소>
시골길 옆 오래된 작은 초가집 처마 밑에 어여쁜 하얀 민들레꽃 외로움도 잊은 채 밝게 피어 있다. 가끔 길 지나는 이들을 쳐다보며 눈길 한번 주고는 저 멀리 사라져 갈 때도 너는 슬퍼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미소만 머금고 실바람 따라 “잘 가라” 손 흔든다. 물끄러미 너를 보고 있노라니 너의 예쁜 미소 내 얼굴에 비친다. 나도 어느새 너처럼 네 옆에서 한 송이 꽃으로 예쁘고 밝게 핀다. 너랑 나랑 웃음 꽃. (화, March 14,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2012, 11, 23)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5 -
<그 계절>
하늘은, 앙상한 나뭇가지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푸르다. 나무는 계절이 겨울이라고 말하지만 하늘은 그저 푸른 계절이라고 대꾸할 뿐. 사계절 내내 푸른 하늘계절 넌 언제나 어찌 그렇게 푸르니 하늘을 보며 조용히 물을 때 그 녀석 내게 살며시 다가와 내 마음의 계절이 된다. 푸른 계절 푸르른 마음. (토, March 11, 2023: mhparkⒸ2023) * 예전(2012/12/27)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4 -
<행복한 동행>
겨울바람의 노래는 차갑게 고독하게 허공을 채우고 새의 날개 짓은 부드럽게 아름답게 아침을 수놓고 하늘의 미소는 환하게 푸르게 대지를 밝히는 날에 인생길 당신이 있어 행복한 여행 힘찬 발걸음 오늘도 함께 걷는다. 여전히 가야할 나의 하루! (일, March 12, 2023: mhparkⒸ2023) * 예전(2012/12/27)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3 -
<아름다운 세상에 있는 나>
어제는 바람도, 눈보라도 온 종일 사납게 몸부림치더니, 아침에는 땅위에 하얀 흔적만 남기고 멀리 멀리 떠나갔다. 하얀 풍경화처럼 세상을 이렇게 예쁘게 그려 놓고. 눈 덮인 하얀 세상 이토록 눈부신 세상 너흰 참 멋지다! 때론 험하고 모질게 다가오지만. 지금 발밑에 밟히는 세상은 참 아름다운 세상! 난 오늘 그런 세상을 거닌다. 내딛는 발걸음마다에 하얀 아름다움이 담긴다. What a wonderful 세상! (금, March 10, 2023: mhparkⒸ2023) * 예전(2012/12/27)에 썼던 것을 또 다시 눈이 많이 내린 날에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