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미소>

2023. 3. 15. 01:54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시골길 옆 오래된 작은 초가집 처마 밑에

어여쁜 하얀 민들레꽃

외로움도 잊은 채 밝게 피어 있다.

 

가끔 길 지나는 이들을 쳐다보며

눈길 한번 주고는 저 멀리 사라져 갈 때도

너는 슬퍼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미소만 머금고

실바람 따라 잘 가라손 흔든다.

 

물끄러미 너를 보고 있노라니

너의 예쁜 미소 내 얼굴에 비친다.

 

나도 어느새 너처럼 네 옆에서

한 송이 꽃으로 예쁘고 밝게 핀다.

너랑 나랑 웃음 꽃.

(, March 14,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2012, 11, 23)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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