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고독>

2023. 3. 17. 00:09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저마다 인생에는
깊든지 얕든지 고독이 있다.
 
입으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외로움이 있다.
 
내가 있고 네가 있어도
우리가 없을 때가 있고
내가 있고 우리가 있어도
네가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네가 있고 우리가 있어도
내가 없을 때도 있다.
 
고독은 자기를 실존적으로 느끼는 것,
그건 누구도 떨쳐버릴 수 없는
인간의 속성.
 
고독에서 나는 인간임을 느낀다.
인생길을 걷다가 뒤돌아
나를 철저하게 느끼는 고독은
내게 주어지는 선물,
존재의 근원을 만날 수 있는 복이다.
(목, March 16,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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