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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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더라도>
이름이 있지만 내 이름 알아주는 이 하나 없어도 나는 끝까지 내 삶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 넒은 대지 위 수없이 많은 사람 속에 소리 없이 왔다 인적 없는 곳에서 홀로 쓸쓸이 사라져 가더라도 내 삶에 의미를 담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내딛고 싶다. 길 잃은 이 세상에서 무수한 소리 내 주위에 맴돌 때 그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당신의 소리를 찾는 길 위의 여행자로 걸어가고 싶다. 그 여정을 마칠 때까지 나, 당신에게 하나의 이름으로 머물고 당신 곁에 한 송이 의미로 피는 어여쁜 삶이 되고 싶다. (월, May 3,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0/28)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04 -
<세월의 모양>
바람처럼 스쳐가는 세월에는 모양이 없는 것 같아도 흐르는 강물에 물결이 일듯이 실제로 세월에도 여러 모양이 있다. 그 모양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세모 같고 어떤 사람에게는 네모 같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동그라미 같다. 어떤 상황에서는 강물처럼 부드럽게 흘러가고 어떤 상황에서는 모래알처럼 살며시 빠져나간다. 어떤 상황에서는 자갈처럼 심한 고통을 주고 가고. 어떤 상황에서는 톱니바퀴처럼 할퀴고 가기도 한다. 일생- 세월은 그렇게 여러 모양으로 우리 인생을 스쳐 지나간다. 그래서 지나고 나면 삶에는 여러 가지 세월의 모양이 자국으로 남는다. 세월은 그렇게 우리에게 많은 흔적을 남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내 인생길의 세월도 여러 상황에서 ..
2023.05.04 -
<어느 비 오는 날의 생각 한 점>
오늘은 또 다시 소록소록 봄비가 내리고 있다. 내리는 비 사이로 바람이 스쳐간다. 스쳐가는 바람 사이로 시간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 사이로 나의 삶이 진행된다. 진행되는 나의 삶 사이로 나의 마음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나의 마음 사이로 나의 생각이 흐른다. 흐르는 나의 생각 사이로 비와 바람과 시간이 함께 나의 하루를 채운다. 오늘 하루도 주어진 인생길 어제처럼 걷는다. 내일이 내게 주어지면 그 내일도 오늘처럼 걸을 것이다. (수, May 3, 2023: mhparkⒸ2023)
2023.05.04 -
<당신은 아십니까?>
받은 사랑이 너무 많아 다 갚을 수 없기에 안타까워하는 이 마음을 당신은 아십니까? 마음의 상처가 깊어서 다 아물지 않는 아픔을 당신은 아십니까? 인적 없는 빈 들판 같은 인생길을 홀로 걷는 듯한 쓸쓸함을 당신은 아십니까? 부르고 또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 앞에 목 메인 애절한 사연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이 침묵으로 다가올 때 탄식으로 절규하는 이 답답함을 당신은 아십니까? 이 모든 상황에서도 이토록 당신을 사모하는 이 마음을 당신은 아십니까? 진정, 아십니까? (화, May 2,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0/29)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03 -
<그리움의 잔>
내 삶, 내 가슴 한가운데에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파도처럼 밀려드는 깊은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 근원지도, 그 처음 시간도 잘 알지 못하지만 그 그리움이 향하는 곳은 단 하나, 당신입니다. 내 가슴 속 그 그리움이 가야할 곳은 멀어도 날마다 이렇게 그 곳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나의 그리움이 가다가 오고 있는 당신의 그리움을 만나게 됩니다. 두 그리움이 서로 만나는 바로 그 곳에서 우린 하나가 될 겁니다. 하지만 잔에 고여 가는 그 그리움이 영원히 멈출 그 시간을 이토록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슴 시리도록 나는! (월, May 1,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1)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03 -
<그 길을 따라>
내가 느낀 고통의 무게만큼이라도 당신의 아픔을 이해했으면. 그 바람 마지막 잎새의 애절함보다 더 간절했습니다. 한 밤을 지새우며 고뇌하던 당신의 아픔 그 헌신 속에 담긴 나를 향한 사랑에 감격했을 때 나는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감격의 선율을 따라 오늘 또 다시 상처 난 당신의 얼굴을 보며 나 이렇게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월, May 1,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2)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