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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리고 또 다른 오늘로서의 내일>
주어진 오늘 하루를 힘껏 살아도 다시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 되면 지나간 하루가 못내 아쉬워지는 때가 있다. 그래도 오고 있는 내일을 생각하며 그냥 안녕이라고 말하고는 오늘을 기쁘게 떠나보내야지. 하루를 힘껏 살았으면 그만인걸. 그리고 희망찬 내일이 나를 오라고 손짓하며 부르니 앞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 또 힘껏 떼어야지. 내일 또 다시 아쉬움이 남더라도. (일, April 30,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3)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01 -
<아침에: 새 아침의 다짐>
창가에 머무는 새의 아침 노래가 나의 또 하루를 아름답게 열어준다. 밤새 차갑기만 하던 고요가 말없이 안기고 간 빈자리도 어둠과 함께 사라져 가고 그 자리를 영롱한 아침햇살이 채우는 시간. 푸른 잎사귀에 아슬아슬하게 달려 있는 작은 이슬방울들은 스치는 바람에 소리 없이 영원한 여행을 떠난다. 내게 찾아온 또 하루는 당신이 내게 주신 아름다운 선물 그래서 하루는 소중한 시간이다, 언제나 하룻길은 희망의 나라를 향한 고귀한 여행. 밝은 내일을 향해 그렇게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성실히 길 떠나자.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 위에 아름다운 내 인생 노래를 쓰면서. (토, April 29,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4)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4.30 -
<어느 봄날 비 내린 아침의 초상>
밤새 비가 내렸다. 그리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내려 밤을 깨우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아침에 잠시 멎었다. 바람은 아직도 늦잠을 자는 지 기척이 없다. 아침을 여는 몇 마리 참새의 날개짓만 있다. 간밤에 내린 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며 하늘 생명을 선사했나 보다. 갑자기 대지가 활짝 웃는 듯하고 풀잎들은 어깨춤을 추는 듯 하니. 밤새 내리던 빗방울 그 몇 줄기 아직 옷을 입지 않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푸르게 돋는 잎사귀에 그리고 어여쁘게 핀 꽃잎에 맺혀 있다. 그 맺힌 빗방울들의 자태가 고고하다. 바람이 잠에서 눈을 떳는지 아니면 잠결에 몸을 뒤척이는지 나뭇가지들, 나뭇잎들 그리고 풀잎들이 살살 몸을 흔들어댄다. 갑자기, 빗방울들의 목숨이 위태로워 보인다. 아슬아슬하게 그네를 탄다. 바라보는 내 마음이 ..
2023.04.30 -
<비가 오는 날 내 마음은 호수>
비가 오는 날이면 내 마음은 언제나 호수가 된다. 줄줄이 떨어지는 빗방울 한줄기 또 한줄기 모아 담고 마음 한 가운데 종이배를 띄어 그대 있는 곳으로 노 저어간다. 바람이 잠든 고요에도 노 젓는 손가에 머무는 그리움에 내 마음은 풍랑이 인다. 양지 바른 언덕에 깃든 우리의 이야기는 빗속에도 여전히 화창하다. 비가 오는 날엔 언제나 호수가 되는 내 마음 바로 그곳에 그대 향한 그리움을 깊이 담근다. 거기에서 그대를 만난다. 그때 나는 그대가 되고 그대는 내가 된다. (금, April 28,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5)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4.29 -
<마음의 거리를 걸으며 내면의 계절을 만나다>
때로 내가 감미로운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찻집 그 한쪽에 조용히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며 상념에 젖듯이, 어느 순간, 생각 하나가 떠올라 내 마음 언저리에 자리를 잡더니 떠나지를 않고 오래도록 머물며 연거푸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향긋한 커피 향기에 그 생각을 얹고서 잠시 마음의 거리를 한가로이 거닐었다. 길을 따라 걷다가 모퉁이 하나를 살짝 돌아서는데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의 계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각 계절의 들판의 무늬와 색깔은 그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다. 언제나 푸르른 봄 들판 녹음 짙은 여름 들판 황금 물결 출렁이는 가을 들판 그리고 면사포처럼 새하얀 겨울 들판. 마음에서 사계절이 자유롭게 바뀌고 있었다. 마음의 인생계절의 모양과 색깔도 마음의 세월의 변화에 따라 바뀐다. ..
2023.04.29 -
<다시 시작의 가치>
무엇을 하든지 시작은 언제나 희망이다. 앞날에 대해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다. 도중에 죄절과 절망을 만나더라도 시작하는 마음에는 언제나 희망빛이 환하다 다시 시작도 언제나 희망이다. 이전의 성공이나 실패에 상관없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미래를 긍정하는 것이고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며 자기를 존중하는 것이다. 이 봄 다시 지난 겨울에 앙상했던 나무들 그 가지마다에서 생명의 기운이 약동하고 있다. 힘차게 돋아나는 푸르른 새싹이 나무에 희망의 옷을 입히고 있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내 눈에도 푸르른 새순이 함께 돋는다. 봄은 언제나 또다른 시작이다. 희망의 속삭임이다. 자주 넘어지는 내가 그토록 봄을 기다리는 이유이다. (수, April 25, 2023: mhparkⒸ2023)
2023.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