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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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있어서>
아름답게 물든 가을나무 가지 그 사이로 눈부신 햇살 떨구며 져가는 붉은 태양과 어두워져 가는 저녁 하늘을 물들이는 검붉은 노을이 하늘을 형형색색 수놓으며 석양의 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지는 태양이 있어서 아름다운 노을이 있을 수 있듯이 삶은 끝이 있어서 더욱 소중하고 간절할 수 있다. 언제나 삶의 끝을 생각하며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매우 귀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금, May 12,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14 -
<인생에 대한 자문과 자답>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한 곳, 곧 서양철학의 본산지로 여겨지는 그리스에서 주전 6세기경에 처음으로 존재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탐구할 때, 그 첫 번째 대상은 우주 만물이었다. 그러다가 소크라테스에게 이르러서는 그 탐구의 대상이 인간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는 철학적 물음을 ‘우주에서 인간으로’ 바꾸어놓으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묻고 그것에 대해 탐구하고 가르쳤다. 철학적으로든 물리학적으로든, 인간이 존재하는 우주만물과 인간 자신에 대해서 묻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본질적이다. 그래서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만물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답을 모색한다. 어떤 책의 에 이런 말이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묻고 대답하는 존재..
2023.05.13 -
<희망 continued>
여전히 힘이 들지만 아직 희망의 손길을 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방이 절망으로 넘실대도 아직은 희망의 이름으로 우뚝 서려고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움트는 싹의 기운을 느끼며 이 추운 거리에서도 그 온기를 호흡합니다. 처음에 숭고하게 지녔던 그 시작의 간절한 마음을 지금도 꼭 부여잡고 아름다운 내일을 바라봅니다. 보입니다. 조금씩- 불투명하나 희미하게 삶의 실체, 꿈틀거리는 그 모습이. 그래서 그 내일을 향해 오늘도 희망 담아 한걸음 또 내디딥니다. (목, May 11, 2023: mhparkⒸ2023) * 예전에 힘들었던 삶의 자리에서 마음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12 -
<나의 영웅>
어릴 적, 시골집 마당 한가운데 평상에 누워 별들 반짝이는 밤하늘을 보며 무한한 동경 속에 그 끝에 가보고 싶어 했던 그 아름다운 시절을 생각합니다. 공상 과학 만화영화 속의 어린 주인공처럼, 스스로 나만의 주인공이 되어 한없이 상상의 날개로 날아오르던 저 우주 공간 은하수 건너편 그 어느 곳. 나는, 우주 비행선을 항해하는 멋진 영웅이었습니다. 그 영웅이 커가며 나보다 더 큰, 더 위대한 영웅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 속 그 한복판에 영원을 존재케 한 위대한 생명의 모태 이제 나는 인생길 걷다가 그 위대한 영웅을 찾았습니다. 바로 당신, 당신은 진정 나의 영웅입니다. (월, May 8,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 것(2012/10/25)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5.12 -
<두 가지 해와 달>
하늘에는 대지를 비추는 빛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해이고 다른 하나는 달입니다. 그 주변에는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들이 있습니다. 해는 낮을 밝히고 달은 밤을 밝힙니다. 내 마음의 하늘에도 마음의 대지를 비추는 빛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해이고 다른 하나는 달입니다. 그 주변에도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들이 있습니다. 마음의 해는 마음의 낮을 비추고 마음의 달은 마음의 밤을 비춥니다. 그래서 때로 밝은 마음이 어둡게 될 때에도 마음은 환합니다. 때론 마음에 구름이 끼고 비가 내려도 그 뒤에는 해와 달이 있기에 곧 환해집니다. 내 마음의 해와 달은 그렇게 내가 걸어가는 길의 동무입니다. (수, May 10, 2023: minheeparkⒸ2023)
2023.05.11 -
<경포에 남겨진 이야기: 그때를 추억하며 쓰다>
이 밤도 내 영혼 이렇게 시리도록 너를 그리워함은 아직 경포에 남겨진 너의 모습 때문이다. 12월 어느 눈 오던 날 둥지를 차듯 그냥 우리는 그 곳으로 갔다. 경포에 내리는 어둠과 눈송이들 어깨 너머로 사라져 가던 너와 나의 이야기들 걸음마다 찾아들던 너,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 바다가 우리를 품었다. 아픔도, 슬픔도 우리는 송두리째 던졌다. 그리고 그 후 그리고 지금 와 닿을 듯, 와 닿을 듯 부딪쳐 오던 파도처럼 내 마음에 찾아드는 옛 추억. 만져도, 만져도 잡히지 않는 그리움이기에 그저 가슴으로 느낄 뿐. 아직 그 여운 내 삶에 머무는 데 우리는 이렇게 멀리 있다. 홀로 있는 이 밤 창가에 부딪치는 한 송이 눈은 스치듯, 스치듯 내 마음을 건드리는 너를 향한 그리움이다. 이 밤을 깨우는..
202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