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모양>
2023. 5. 4. 02:49ㆍ생각 위를 걷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세월에는
모양이 없는 것 같아도
흐르는 강물에 물결이 일듯이
실제로 세월에도 여러 모양이 있다.
그 모양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세모 같고
어떤 사람에게는 네모 같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동그라미 같다.
어떤 상황에서는 강물처럼 부드럽게 흘러가고
어떤 상황에서는 모래알처럼 살며시 빠져나간다.
어떤 상황에서는 자갈처럼 심한 고통을 주고 가고.
어떤 상황에서는 톱니바퀴처럼 할퀴고 가기도 한다.
일생-
세월은 그렇게 여러 모양으로
우리 인생을 스쳐 지나간다.
그래서 지나고 나면
삶에는 여러 가지 세월의 모양이
자국으로 남는다.
세월은 그렇게 우리에게 많은 흔적을 남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내 인생길의 세월도 여러 상황에서
여러 모양으로 스쳐 지나가며
내 삶에 깊은 자국을 남겼다.
인생의 사연은 저마다 세월의 모양이다.
세월이 지나간 모양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사항인 줄 알지만
여러 모양으로 다가오는 세월이
앞으로는 부드럽게 스쳐가면 좋겠다.
(화, May 2,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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