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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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발걸음>
또 하루가 화창하고 희망차게 밝아오는 시간 밝은 아침 햇살 신선한 공기 새들의 경쾌한 노랫소리 길가에 활짝 핀 예쁜 들꽃들의 웃음 오늘도 어김없이 푸르른 나무숲 터널 아침을 걷는 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살랑살랑 춤추는 이름 모를 풀잎들의 몸짓이 조용히 바라보는 내 마음을 만진다. 향긋한 풀내음 내 코끝에 다가와 자극하면 나는 생명의 기운을 호흡한다. 오늘도 아침의 선물을 만끽하며 내게 주어진 또 하룻길 힘차고 정성껏 걸어가야지. (일, June 5, 2022; mhparkⒸ2022)
2023.02.08 -
<호수 위의 내 마음>
부드럽게 스치는 바람이 호수의 표면을 살며시 만진다. 호수에 잔물결이 인다. 호수가 부드럽게 춤을 춘다.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내 마음 호수 위에 띄운다. 호수의 물결이 내 마음을 다정히 만진다. 잔잔히 이는 물결 따라 내 마음도 일렁이며 리듬에 맞춰 춤을 춘다. 호수에 마음을 띄우니 호수가 마음에 들어왔다. 내 마음, 호수 (일, May 22, 2022; mhparkⒸ2022)
2023.02.08 -
<낮과 밤의 서사>
밝은 낮이 가고 해가 사르르 눈을 감으면 조용히 밤이 찾아든다. 대지에 어둠이 내린다. 대지에 어둠이 짙어갈 무렵 별들이 살며시 눈을 뜬다. 그러면 어두운 밤하늘은 환하게 웃음 짓는 별들로 꽃 피우고 이내 대지는 쏟아지는 아름다운 별빛들로 별꽃 정원이 된다. 그렇게 밤은 매일 자기만의 서사를 써간다. 어두운 밤이 가고 별들이 살며시 눈을 감으면 다시 낮이 찾아든다. 대지에 햇살이 내린다. 세상은 다시 환하게 변한다. 그렇게 낮도 매일 자기만의 서사를 써간다. 삶은 낮과 밤, 밤과 낮 사이를 오가며 시간 위에 써가는 장편의 서사 모두가 낮과 밤, 밤과 낮 그 사이에서 매일 일생이 될 이야기를 써간다. 밤과 낮 낮과 밤 그 사이에 내가 있다. 나는 늘 밤과 낮 사이에 낮과 밤 사이에서 이렇게 걸어간다. (수..
2023.02.08 -
<길 위의 파도>
저기 멀-리 보이는 나의 집을 향해 걸어가는 길 어느 날, 그 길로 파도 하나 밀려오더니 잠시 머물다 떠나갔다. 어느 날, 또 하나 밀려오더니 잠시 머물다 떠나갔다. 그리고 다시금 또 하나 밀려왔다. 이제 다시 떠나보내야 한다. 길 위의 바다가 넓고 푸르다 그 위로 밀려오는 파도가 거칠다. 집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파도야! 앞으로 다시는 밀려오지 마라. 오늘은 스치는 바람이 참 무덥다. (일, May 15, 2022; mhparkⒸ2022)
2023.02.07 -
<나무와 몇 송이 꽃>
길옆 어느 정원에 우뚝 선 아름드리 큰 나무 그 곁에 예쁜 꽃 몇 송이 아름답게 활짝 피었다. 하늘 향해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오랫동안 고적하게 서 있는 나무 외롭지 않게 이 봄 잠시 동무로 피었다. 스쳐 지나가는 내게 좀 봐 달라는 듯 방긋방긋 미소 지었다. 그래서 잠시 발걸음 멈춰 세우고 가까이 다가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환한 미소 내 눈동자에 가득 담겼다. 내 눈이 보랏빛으로,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봄 어느 날, 기별도 없이 와서 잠시 머물다 조용히 시들어 사라져갈 운명이지만 너희는 곱다. 꽃들의 미소는 언제나 예쁘다. 오늘은 내 마음의 화단에도 꽃 몇 송이 심어야겠다. 하늘 향해 오랫동안 푸르게 서 있는 꿈나무 바로 그 옆에 보라꽃, 분홍꽃, 노란꽃, 빨간꽃 그리고 파란꽃. (금,..
2023.02.07 -
<석양의 호숫가에서 내 안의 나를 만나다>
하늘 아래 이런 일 저런 일 많은 세상에서 물결 이는 마음 달랠 겸 조용한 호숫가를 찾아 홀로 앉았다. 석양의 노을을 붉게 비추는 잔잔한 봄 호수의 아름다움을 보며 다시금 내 안의 나를 만났다. 호수 한가운데에 평온하게 떠다니는 작은 배처럼 호수에 내리는 노을을 바라보며 아름답게 노을 진 호수에 내 마음 띄우고 호수 여기저기를 노 저으며 한없이 자유롭게 떠다녔다. 아름다운 석양의 빛깔처럼 붉은 노을빛으로 마음이 물들어갈 때 잔잔한 파도의 잔물결을 느끼며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며 노을빛 호수를 두 눈 가득 담았다. 호수처럼 마음도 함께 물들어가고 있었다. 어느 덧,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지고 잠시나마 마음이 잔잔해졌다. (토, May 7, 2022; mhparkⒸ2022)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