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위를 걷다(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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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을이 되다>
예전에 한참 젊었을 때는 무더운 여름을 뜨겁게 지내다가 가을이 되면 가을을 탔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지나다가 어느 순간, 쌀쌀해지고 푸르던 잎이 아름답게 물들다가 대지에 떨어져 갈색 낙엽으로 뒹굴때면 내 마음도 덩달아 진갈색으로 바뀌고 바람 따라 생의 거리를 뒹굴곤 했습니다. 그러면 마음은 온통 갈색 가을이 되고 온몸으로 가을을 짙게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가을날 도심 속에서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 후에는 그 이상 계절 속 가을을 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다른 가을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이 내 마음의 가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나의 가을이 되어 함께 인생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의 가을이 되어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생의 두 가을- 그 가을..
2023.10.05 -
<그럴 때 나의 바람>
오늘도 주어진 하루 인생길을 걸으며 그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바람을 전합니다. 인생길을 걷다가- 내가 생의 차가운 거리를 쓸쓸히 걸어갈 때 내 몸이 너무 춥지 않게 그대, 그대의 따스한 가슴으로 나를 포근히 안아주세요. 내가 생의 어두운 거리를 걸어갈 때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게 그대, 내 밤하늘의 별이 되어 내가 가는 길을 환하게 비춰주세요 내가 인생길을 걷다가 갈림길에 설 때 어느 길로 가야 할까 주저하지 않게 그대, 나의 지혜가 되어 걸어온 길을 잇대어 걸을 수 있는 길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인생길을 걷다가 실수로 곁길로 갈 때 막다른 골목까지 가지 않고 곧바로 바른길로 돌아올 수 있게 그대, 나의 내면의 소리가 되어 내게 깨달음과 돌아올 용기를 주세요. 내가 지금까지 ..
2023.10.05 -
<생의 꿈과 추구>
인생의 널따란 하늘에 뭉게뭉게 여러 꿈이 떠 있다. 그 중의 하나와 조우하기 위해 날마다 하늘 계단을 오른다. 꿈은 그저 잡을 수 없는 무지개가 아니다. 실제로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다. 뜻을 품고 마음의 그 길을 걷다 보면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자기 꿈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그 때까지 꾸준히 한 길을 가야 한다. 그것이 꿈을 꾸는 자가 할 일이다.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시대에 거기에 똑같이 매몰되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 꿈을 추구하며 사는 것은 꽃보다 아름답고 꿀보다 달콤하다. 날마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면 그 삶은 현재 상황이 어떠하든 멋지다. 언젠가 그것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다. (월, October 2, 2023: mhparkⒸ2023)
2023.10.03 -
<열매 하나>
영원 속으로 세월이 흘러가는 자리에 지난 시간의 의미 있는 흔적을 본다. 이 가을에 이어지는 계절의 꽃을 본다. 잎들이 거의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 그 가을 나무의 앙상한 가지들 중에 열매 하나가 달랑 달려 있다. 빨간 가을 열매. 잎들은 지고 다른 열매들은 다 떨어졌건만 이렇게 홀로 남았다. 빨간 마지막 열매. 잎 지고 앙상한 나무에 홀로여도 당당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가을을 예쁘게 노래하고 있다. 그 작은 모습 속에서 유한한 생의 가치와 고귀함을 본다.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낀다. 가을이 가슴 속으로 노랗고 빨갛게 스민다. (일, October 1, 2023: mhparkⒸ2023)
2023.10.02 -
<옛 추억을 품고 홀로 걷는 그 길>
오래 전 함께 걷던 거리를 다시금 홀로 걸으며 우리 걷던 지난 시간을 생각합니다. 함께 했던 시간이 순간순간 내 마음 속에 영상으로 맺힙니다. 이제는 홀로 걷지만 추억 속을 함께 걸어갑니다. 그 아름다웠던 추억이 있어서 오늘 밤하늘에 뜬 저 보름달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삶이 아름답습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금, September 29, 2023: mhparkⒸ2023)
2023.09.30 -
<꿈길에서 안개 속을 걸을 때>
마음에 특별한 꿈을 가득 담고 밝은 내일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마음에 뿌연 안개가 짙게 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대부분 앞을 내다볼 수가 없어 당황하며 가던 길을 그만두고 싶어진다. 그래도 자신을 믿고 꿈을 생각하면서 가던 길 멈추지 않고 한걸음 또 한걸음 계속 걷다 보면 틀림없이 안개 속에서 햇살이 비춰오고 안개가 걷히는 시간이 온다. 안개는 일시적으로 끼고 햇살은 언제나 비춰오기 때문이다. 잠깐 안개, 항상 햇살 그것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미래의 어느 날 분명히 이루어질 그 멋진 꿈을 향해 확신 있게 걸어라. (금, September 29, 2023: mhparkⒸ2023)
202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