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위를 걷다(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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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태다>
종일 '인생영업'을 마치고 하루의 문을 닫는 시간 창가의 책상에 조용히 앉아 지나온 하루의 시간을 돌아봅니다.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날이지만 감사도 있는 날입니다. 그중에서도 내 인생의 날들에 당신과 함께 또 한번의 행복한 하루를 보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내가 걸어온 많은 날을 뒤돌아보면 거기에 당신과 함께 보낸 행복한 날들이 모자이크처럼 하나하나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어디에서 끝이 날지 잘은 모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도 당신과 함께 보태게 될 많은 행복한 하루들을 생각하면 내일이 그토록 기다려집니다. 이 밤이 지나면 또 한 번 보태질 당신과 함께할 행복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 설레는 마음을 품고 내 잠 속에 잠깁니다. (목 January 18, 2024: mhp..
2024.01.19 -
<추운 부둣가의 따스한 낭만>
겨울의 세찬 바람이 잔잔하던 호수에 물결을 일으킨다. 호수가 바람 따라 넘실넘실 일렁인다. 호수에 주름이 잡힌다. 몇몇 갈매기들은 춥지도 않은 듯 평화롭게 창공을 날아다니고 한쪽 얼음 뗏목 위에는 갈매기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한낮의 햇살을 한 모금 두 모금 머금는다. 시린 발바닥을 녹일 만큼 따스해진다. 따스한 양지를 찾아 차가운 양지를 떠난 배들이 남기고 간 한적한 부둣가의 빈자리가 스치는 바람의 차가운 소리를 품는다. 창밖 추운 세상을 창안 찻집의 포근한 기운을 느끼며 물끄러미 내다본다. 커피 한잔의 온기에 젖다 보니 더욱 따스하게 느껴지는 간만의 여유로운 오후의 시간이다. 갑자기 다가온 추위를 피해 나그네처럼 잠시 쉬었다 가는 발길에 따스한 낭만이 깃든다. (수, January 17, 2024: ..
2024.01.18 -
<그토록 아름다운 것들>
차가운 겨울바람에 춥게 흔들리는 앙상한 겨울나무 작은 가지 끝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아름답다. 오랜만에 만나는 당신의 나를 맞이하는 얼굴의 기쁨 가득한 반가운 미소가 아름답다. 추운 바람 가득한 거리를 함께 걷다가 덜 춥도록 아이의 옷깃을 여며주는 엄마의 사랑스러운 손길이 아름답다. 배움의 과정에서 마음의 힘든 시간을 겪는 자녀의 마음을 다독이며 용기를 주는 아빠의 희망찬 말 한마디가 아름답다. 캄캄한 밤 집 앞을 지나는 이들의 안전한 발걸음을 위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어둠을 밝혀주는 작은 등의 은은한 불빛이 아름답다. 둥지에서 입을 벌리며 먹을 것을 기다리는 배고픈 새끼 새들의 입에 수고하며 얻은 먹이를 가져다가 먹이는 어미 새의 모성이 아름답다. 인생길 걸으며 곳곳에서 만나는 이러한 일상 속 작..
2024.01.17 -
<그래도 다가갑니다>
어느 날 아주 우연히 존재하게 된 나의 작은 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나의 인생길에서 당신을 만난 이후로 오랫동안 나의 삶은 당신에게로 가는 한길 여정이었습니다. 그 여정 속에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이 너무도 크고 깊어서 때로는 가을날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만큼 깊은 고독을 느끼기도 합니다. 날마다 그렇게 당신에게 가까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이 외로워지곤 합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의 말 없는 응시를 느끼지만 때때로 그 응시가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당신은 나의 존재이고 나의 의미이고 나의 전부이기에 외로워지면서도 다가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당신에게로 가까이 갑니다. 가다가 다시금 외로워져도 그 마음 그대로 드립니다. 당신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2024.01.15 -
<동행길>
예전 그때 후로 당신과 함께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내 발걸음 빠르지 않게 느리지도 않게 당신 발걸음에 맞춰 걸어갑니다. 그런데 걷다 보니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내가 당신의 발걸음에 맞춰 걷는 게 아니라 당신이 내 발걸음에 맞춰 빠르지 않게 느리지도 않게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은 내 발걸음에 맞춰 여전히 가야 할 길을 함께 걸어갑니다. 우리는 동행자입니다. (목, January 11, 2024: minheeparkⒸ2024)
2024.01.13 -
<길 위의 마음 한 뼘 그리고 두 뼘>
인생길 걷다가 힘이 많이 드는 길을 만날 때 마음 한 뼘 뒤로 하고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른다. 그러다가 다시 힘을 얻고 새롭게 길을 나선다. 인생길 걷다가 순탄한 길이 이어질 때 마음 두 뼘 앞으로 하고 힘차게 나아간다.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을 향해 길의 모양에 맞춰 리듬 있게 걷는다. 내가 오래도록 참 좋아하는 노래 김수철 씨의 이 리듬 있게 내 마음의 시내를 따라 흐른다. "스쳐 가는 은빛 사연들이 밤하늘에 가득차고... 흘러 흘러 세월가면 무엇이 될까 멀고도 먼 방랑길을 나 홀로 가야 하나 한송이 꽃이 될까 내일 또 내일-" 나의 내일이 여전히 궁금하다. (목, January 11, 2024: minheeparkⒸ2024)
202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