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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새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내게 새 같이 날개가 있다면, 하늘 높이 날아 올라가서 창공 여기저기를 맘껏 날아다니며 생을 노래하고 싶다. 내게 새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개를 쭉 펴고 부드럽게 이 세상 곳곳을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하고 싶다. 내게 새 같이 날개가 있다면, 마음의 쉼이 필요할 때 조용히 쉴 곳을 찾아 날아가 잠시라도 모든 것 잊고 편히 쉬고 싶다. 내게 새 같이 날개가 있다면, ... 내게 새 같이 날개가 있다면, ... 내게 새 같이 날개가 있다면, 그렇게 마음이 가는 대로 날고 또 날면서 맘껏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다. (수, Feb. 10, 2021; mhparkⒸ2021)
2023.02.24 -
<명품 하루 살기: 아주 특별한 일상과 아주 평범한 명작>
때로는 역설적 표현이나 상황이 삶의 본질적 측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런 표현 증 하나가 바로 ‘특별한 일상’이란 말과 ‘평범한 명작’이란 말이 아닌가 싶다. 사실, 그 말들은 어법상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면을 담고 있다. 우리는 대개 특별하다는 것은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면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함과 일상은 마치 ‘작은 큼’ 내지 ‘큰 작음’이란 말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고 모순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른 생각은 아니다. 일반적인 이해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서로 구분은 될 수 있어도 온전히 분리되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그 두 면의 적절한 조합이 우리 삶에서 다름을 일구어 낸다. 다른 한편으로, 평범함과 명작(걸작)도 ..
2023.02.23 -
<곱게 나이 들어가는 삶의 멋짐>
누구나 나이가 들어간다. 이 점에 있어서는 아무도 예외가 없다. 문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가?’ 하는 것이다.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아주 멋지게 나이 들어가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오늘(20일/월요일) 오후에 찻집에 홀로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바로 앞쪽에 70대로 보이는 네 명의 백인 여성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는 약 2시간 동안 깔깔깔 웃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도란도란 아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네 사람 모두 나이가 있고 오늘은 공휴일(family day)인데도 그냥 편안한 복장으로 오지 않았다. 그들 모두 깔끔한 옷차림과 귀걸이도 하고 스카프도 두르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있었..
2023.02.22 -
<그리 해야지>
바쁘게 살아도 그 바쁨 속에 나를 잃어버리지는 말고 살아야지. 하염없이 흘러가는 세월 따라 살아도 시간에 묻혀 떠밀려 가지는 말아야지. 지나가고 나면 허무할 수도 있는 생의 거리를 한 걸음 또 한 걸음 또박또박 걸어서 내딛는 발걸음마다 내 발자국 선명하게 새기며 살아야지. 그래야, 그래야,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바로 알 수 있을 테니. 그래야, 그래야, 인생길 다 걸은 후에 생의 뒤안길에서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텅 빈 가슴 움켜쥐고 슬픈 눈으로 후회하지 않을 테니. (일, February 19,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2.21 -
<한 송이 꽃으로>
나, 한 송이 어여쁜 꽃으로 피어 당신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푸르른 날, 잠깐 피었다 지더라도 잠시나마, 당신 곁에 필수만 있다면 내겐 깊은 행복이어라. 어느 날, 꽃송이 지고 잎들도 모두 떠나 홀몸 외로움이 될 때 당신 속에 따스히 깃든 온기로 나를 감싸주십시오. 그러다가 찬바람 느끼며 떠나야 할 시간이 오면, 그저 말없이 당신 속으로 묻히겠습니다. 한 송이 꽃으로 피어 당신 곁에 머물 시간에 난 당신을 깊이 느끼고 싶습니다. (토, February 18, 2023: mhparkⒸ2023) * 오래 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2.20 -
<뒷동산 고개 마루와 어머니>
어린 시절 고향집 뒷동산 고개 마루 읍내로 가는 길 하나 나 있었다. 해질녘 어둠이 뉘엿뉘엿 찾아들 때면 나 거기에 서곤 했다. 설레는 기다림으로 긴 시간을 채우노라면 저 멀리 아래쪽에서 보따리 하나 이고 고개 오르던 어머니 하루의 피로를 몰고 오시나 지친 발걸음 터벅터벅. 어머니 손잡고 산허리 내려오던 그 행복했던 시절, 가신 지 이미 오랜데 청춘에 백발이 찾아드는 이 시간에도 그 시절이 이토록 애절하다. 해질녘이면. 한 여름 습한 더위 정겨운 풀벌레 소리와 함께 떠나고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시월엔 더욱 그러하다. (토, February 18, 2023: mhparkⒸ2023) * 오래 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202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