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11)
-
<거북이의 꿈>
나의 이름은 거북이라고 해요. 모든 일에 느리죠.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느림보’라고 불러요. 사실, 진짜 느려요. 다리도 짧아 남들이 한걸음 걸을 때 몇 걸음 걸어야 보조를 맞출 수 있고요. 그래서 같이 걷기 어려워요. 늘 뒤따라가야 해서요. 그렇지만 오늘도 느리게나마 걸어가고 있어요. 느림보인 나에게도 꿈이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거든요. 지금도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 한걸음 또 한걸음 오래 걸어왔어요.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어요. 언제 거기에 이를지도 몰라요. 그래도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요 내게 있는 꿈 때문이에요. 많이 더디어도 때가 되면 거기 꼭대기에 서 있는 나를 보게 될 거예요. 그때까지 아주 많이 기다려주세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니까요. 거북이의 꿈도 예쁘게 이루어지니까요. ..
2023.02.18 -
<높은 곳에서>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바라보면서 낮은 마음 높이 끌어올리며 마음의 여유를 품자.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낮은 곳을 바라보면서 마음의 눈을 뜨고 넓은 시야를 갖자.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바라보면서 아래 있을 땐 보지 못한 것들을 바라보면서 보이진 않지만, 볼 수는 없지만 오고 있는 내일을 바라보자. 가끔씩은 높은 곳에 올라 낮은 곳을 바라보면서 가슴을 쫘-악 펴고 발걸음 한 박자 늦추면서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생각해보자. 가끔씩은 그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높이 나는 한 마리 갈매기처럼 먼 곳을 바라보면서 나만의 내일을 꿈꾸어보자. 그 꿈꾸는 내일이 하루만 지나면 기어이 오늘이 될테니 내일을 바라고 꿈꾸자. 꿈빛 인생은 그렇게 오늘을 산다. (화, September 6, 2022:..
2023.02.18 -
<인생에서 만나는 3가지 길>
인생길 그 길을 걸어갑니다. 앞에 펼쳐진 길이 평평해 콧노래 부르며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갑니다. 평탄한 길 걷다가 오르막 길을 만납니다. 그러면 마음을 다잡고 다리에 힘을 꽉 주고 한걸음 또 한걸음 오릅니다. 오르다 보면 맨꼭대기에 이르게 됩니다. 맨꼭대기에 오르면 내리막 길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긴장을 푼 채로 내리막을 즐기며 한걸음 또 한걸음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보면 맨 아래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금 평탄한 길을 만납니다. 인생길 걷다보면 이렇게 평지도 만나고 오르막 길도 만나고 내리막 길도 만납니다. 인생길의 이런 면들을 염두에 두고 펼쳐지는 길에 맞게 마음과 힘과 속도를 조절하면서 같은 마음으로 걸어갑니다. 그것이 인생 여행의 지혜입니다. (수, September 7, 2022: mhpark..
2023.02.18 -
<선물>
아주 오래 전에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큰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매일매일 작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또 하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어떤 선물을 고를까 고민할 필요 없이 받은 그 선물을 누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받은 선물과 크기와 값어치와 종류를 비교하면서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그냥 나의 선물을 맘껏 기뻐하며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그 선물을 그것을 주신 분께 감사하면서 누리며 삽니다 그 선물은 바로 하루입니다. (일, September 4, 2022: mhparkⒸ2022)
2023.02.18 -
<기댐>
험한 세상에서 살다 보면 울퉁불퉁한 인생길 걷다 보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조용히 홀로 앉아 하늘 보며 한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친 발걸음 가눌 길 없어 힘든 마음 달랠 길 없어 그냥 주저앉아 마냥 울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쓰린 마음, 시린 가슴 두 손에 가득 담고서 스치는 바람에 한 개 또 한 개 띄어 보내며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이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나 슬프고 힘이 없어 살며시 그대 어깨에 기댈 때 아무 말 없이 그냥 받아주세요. 내게 필요한 건 그냥 잠깐의 쉼 그것뿐이니까요. (화, August 230, 2022: mhparkⒸ2022)
2023.02.17 -
<사진을 보며>
가끔씩 심신의 쉼이 필요할 때 찍어 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평안해곤 한다. 오늘 아침에는 문득 사진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휴대폰에 담겨 있는 여러 사진들을 죽 보고 있노라니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한 동안 조용히 사진을 보고 있는데 마음이 사진 속으로 쏙 들어갔다. 그래서 아예 그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의자에 조용히 앉았다. 한 동안 그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앉아 쉬면서 멀리 하늘을 바라보고 멀리 호수를 바라보고 멀리 도심을 바라보고 가까이 내 마음을 바라보았다. 마음의 하늘에 회색 구름 한 점이 보였다. 바람 따라 여기저기 흘러가고 있었다. 한 동안 멍하니 그것을 응시했다. 그러다가 현실과 다시 만나야 할 시간 조용히 걸어나왔다. 그리고 다시 걸어야 할 길로 발걸음 뗐다. (..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