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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사이의 빛, 소원을 품게 하다>
나무들 우거진 숲속으로 아침 햇살 영롱하게 스며든다. 빛줄기 여러 가닥 나뭇가지들과 나뭇잎들 그 틈 사이로 숲속 깊숙이 찾아든다. 음지에 양지를 새긴다. 어젯밤 내린 비로 빗방울 머금어 촉촉한 나뭇잎들 그 잎들의 손놀림이 내리는 빛줄기에 선을 그으며 물방울들 물보라로 대지에 떨군다. 하늘에서 내리는 빛줄기에 돌연 마음이 빼앗겨 가만히 서서 보다가 그늘진 마음에 소원 하나 품는다. 내 마음속에 있는 푸르른 숲속 가득한 나무들 그 가지들과 잎들 사이로도 영롱한 햇살 줄기줄기 내리기를. 그 작은 바람 걸음걸음마다 가득 담고서 또 하루를 걷는다. (목, July 21, 2022: mhparkⒸ2022)
2023.02.11 -
<내 마음의 겨울비>
겨울비 힘차게 내리는 아침 굵은 빗방울들 밝은 해 얼굴을 가리고 짙은 안개 배경 삼아 차가운 기운 사이를 비집고 하염없이 내린다. 이 비 눈으로 내렸다면 폭설이 되었을 텐데 이 아침에 새삼 비가 내 마음에 감사로 다가온다. 겨울에는 눈은 눈대로 비는 비대로 내 마음에 낭만을 남기고 가지만 오늘은 비 내리는 겨울 아침이 다정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창 밖에 내리는 비 내 맘에도 내린다. 내 마음 촉촉이 적시며 내 삶을 살짝 건드리고 간다. 오늘 하루도 뛰는 가슴으로 걷는다. (목, February 9, 2023: mhparkⒸ2023)
2023.02.11 -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믿기>
오래 전 학창시절에 자주 들었던 가곡 는 들으면 들을수록 참 좋고 힘이 난다. 그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어렵고 힘든 면이 다분한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정말로 ‘희망의 나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 물결 / 건너 저편 언덕에 /… / 밤은 지나가고 환한 새벽 온다 / 종을 크게 울려라 / 멀리 보이나니 푸른 풀이로다 / 희망의 나라로….” 당연한 반응이겠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가장 품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희망이다. 절망 가운데 있을 때 희망을 품는 것은 정말로 힘들다. 인생의 폭풍 가운데 있을 때 평온하고 잔잔한 날을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고난 가운데 있을 때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실패를 연속적으로 경험할 때 성공을 바라는 것은 어렵다. 일이..
2023.02.10 -
<어느 고목나무의 증언>
푸르른 풀들, 푸르른 나무들 가득한 어느 숲속 길가에 덩치 큰 고목나무 한 그루 생기 없이 한 팔 벌린 채 우두커니 서 있다. 그 옆에 부러져 쓰러진 분신이 고단한 육신을 누이듯이 처량하게 덩그러니 누워 오가는 이들에게 세월의 덧없음을 말없이 이야기한다.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변하고 변하는 계절 속에 해가 뜨고 지고 비 내리고 또 눈 내리다 보면 그마저 흙 속으로 사라져 갈 것이다. 그리고 그 옆의 푸르른 풀들, 푸르른 나무들도 그 고목나무처럼 화려했던 지난 시절을 뒤로 하고 어느 날, 쓸쓸하게 사라져 갈 것이다. 그래도 그 때까지는 푸르른 풀들, 푸르른 나무들 날마다 푸르고 푸르게 힘차고 힘차게 살아가야 하리라. 그리고 나도. (수, July 20, 2022: mhparkⒸ2022)
2023.02.10 -
<여전히 배우며 걷는 길>
삶에 믿음을 담고 믿음에 삶을 담고 인생길을 걷는다. 마음이 발걸음에 담긴다. 발걸음이 마음에 담긴다. 그러나 때론 마음이 발걸음을 벗어난다. 때론 발걸음이 마음을 벗어난다. 그럴 때 다시 마음을 발걸음에 담고 발걸음을 마음에 담는 것을 배우며 인생길을 걸어간다. (금, July 15, 2022: mhparkⒸ2022)
2023.02.10 -
<나의 길, 내 마음의 길>
이른 아침 새들 지저귀고 다람쥐들 노니는 녹음 가득한 거리에서 한걸음 또 한걸음 나는 시간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걸어가는 길 따라 간간이 스쳐가는 사람들 그 앞모습, 그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마음과 보조를 맞추며 나의 길을 걷는다. 걷는 길옆 가로수 나무들 그리고 그 옆의 나무숲 그 나무들 사이로 얼굴 내미는 하늘 거기서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 햇살 눈부시게 내린다. 걷는 길 위로 환하게 반짝인다. 그 빛을 따라 오늘도 나는 내게 주어진 길을 따라 나의 길을 걷는다. 내 마음의 길을 걷는다. (수, June 29, 2022: mhparkⒸ2022)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