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위의 발걸음>
2025. 1. 5. 00:38ㆍ생각 위를 걷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걷던 길 잠시 발걸음 멈추고
뒤를 돌아 지난 날 걸어온 길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세월은 꼭 파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르는 세월도 파도처럼
어떤 때는 잔잔하고
어떤 때는 사나우니.
세월 위를 걷는 발걸음은
그래서
어떤 때는 편하게 걷기도 하고
어떤 때는 힘들게 걷기도 한다.
지금껏 걸어온
세월 위의 발걸음이 그랬다.
여전히 걸어야 할 길들도
그럴 것이니
다가오는 또 한 해의 끝자락에서
걸어온 길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세월이 잔잔히 흐를 땐 잔잔한 대로
사납게 흐를 땐 사나운 대로
그렇게 초연히 걸어갈 일이다.
(수, January 1,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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