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은빛 줄무늬>
2025. 1. 7. 23:21ㆍ생각 위를 걷다
쉼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
겨울이 깊어 가고 있다.
그 한복판에서 겨울 길을 걷는데
몹시 차가운 바람이
볼을 시리게 스쳐 갔다.
순간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러다 고개를 드는데
하늘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그때 짙은 감색 하늘에서
한 가닥 희망의 줄기를 보았다.
하늘을 자유롭게 흘러가는
회색 구름 끝자락의 하얀 구름
그 깃에 아름답게 빛나는
밝은 햇살 담은 은빛 줄무늬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잠시 구름에 가려졌어도
밝은 해는 언제나 빛난다.
구름이 바람 따라 흐르니
해가 다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순간 내 마음도
저 하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하늘은 푸르고
거기에 밝은 해가 늘 떠 있지만
간혹 어떤 날에는
회색 구름이 짙게 끼어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을 때가 있다.
그래도 그 구름 뒤에는
여전히 마음의 찬란한 해가
환하게 비추고 있다.
그러다가 바람이 불어와
구름이 흘러갈 때면 다시 나타나고
그 끝자락에 은빛 줄무늬가 그어지며
눈부시게 빛난다.
마음에 햇살 비치고
희망의 은빛 줄무늬가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서
여전히 가야 할 길을
오늘도 힘차게 걸어간다.
(화, January 7,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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