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9. 11:28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인간의 삶에서 마음, 곧 내면세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인간의 삶은 많은 것이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처럼, 모든 행동의 저변에는 그것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놓여 있다. 심지어는 자기 삶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 마음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마음이 가는 말이다.
우리의 삶에서 어떤 것은 절대적으로 이해되고 평가받는 것들이 있으나 실제로 많은 것이 상대적으로 이해되고 평가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것을 가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넉넉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이런 점에서 톨스토이는 “현세에서나 내세에서나 자기 자신 밖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데모크리트 아브델스키도 같은 맥락에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재산에 있지 않고 금은보화에 있지도 않다. 행복과 불행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고 말했다.
원래는 듀엣 시인과 촌장이 부르고 후에 조성모 씨가 불러 잘 알려지게 된 <가시나무>라는 노래의 가사는 이렇게 말한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실제로 우리 안에는 많은 내가 있다. 고유한 나, 곧 절대적인 하나의 내가 있지만 동시에 상대적인 많은 내가 있다. 상대적인 많은 나는 절대적인 하나의 나에게 영향을 준다.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하나의 나도 상대적인 많은 나에게 영향을 준다. 그래서 우리 안에서 어떤 내가 주도권을 쥐느냐는 중요하다.
만일 상대적인 많은 내가 주도권을 쥐게 되면 내 안은 끊임없이 풍랑이 일게 되어 있다. 그러면 나 자신뿐만 아니라 그 당신도 쉴 곳이 없게 된다. 반면에 절대적인 하나의 내가 주도권을 쥐게 되면 나 자신뿐만 아니라 그 당신도 쉴 곳이 있게 된다.
이처럼, 절대적인 하나의 내가 바로 서게 되면 상대적인 많은 나의 평안과 만족은 그 절대적인 하나의 나에 의해 결정되고 통제된다. 그런 이유로 우리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가진 것과 하는 일에 만족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평안히 나아가려면 무엇보다도 절대적인 하나의 나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자기 자신의 안(내면)을 관리하고 잘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은 바다 위를 떠가는 배와 같다. 바다는 잔잔할 때가 있고 풍랑이 일 때가 있다. 배는 바다가 잔잔할 때는 순탄한 항해를 할 수 있지만 풍랑이 일 때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배의 항해는 언제나 바다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바다의 상황에 따라 배를 항해해 가는 기술을 지니는 것이다.
바다에 사나운 풍랑이 일 때, 그 표면은 거칠게 요동쳐도 바다 깊은 곳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요하고 잔잔하다. 반면에 사람의 표면은 잔잔해 보여도 내면 깊은 곳에는 사나운 풍랑이 일 수 있다. 삶이 평온해지려면 마음 깊은 곳이 잔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우리의 외면보다 내면이, 우리의 표면보다 이면이 중요한 이유이다.
마음이 즐거워야 삶이 즐거워진다. 마음이 기뻐야 삶이 기뻐진다. 마음이 행복해야 삶이 행복해진다. 이렇게 내면이 외면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내면을 관리하고 돌보고 있다면 정도와 범위와 크기의 차이가 있고 항상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이미 우리 안에 그것이 있는 것이다.
(일, January 28,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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