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6. 14:34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우리는 현재의 삶의 자리에서 매일매일 살아갈 때 두 시점을 교차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나는 과거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이다. 우리의 현재적 삶은 지나 간 과거를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를 지향한다.
실제로 모든 사람에게는 두 면이 모두 있다. 그러나 저마다 초점은 다르다. 개인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과거 지향성이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래 지향성이 강한 사람도 있다. 물론, 두 면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이 앞을 향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은 종종 분명하고 익숙한 것으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삶의 상황이 어렵거나 현재의 자기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면 그런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곤 한다.
그럴 때 자주 하는 말이 “전에는 나도,” “왕년에는 나도,” “한때는 나도” 등이다. 어떤 때는 과거의 좋지 않은 때를 끌어다가 현재의 좋지 않은 상황을 부정적인 차원에서 합리화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내 인생이 늘 그렇지 뭐. 언제는 잘된 적이 있었나?” 또는 “지금 내가 이런 것은 옛날 그 일 때문이야. 그 일만 없었다면 내 인생이 이렇지는 않을 텐데” 등.
아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점에서는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에게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런 모습이 있다. 그것이 우리 마음의 기본적인 습성이다.
이처럼, 우리의 기본적인 성향은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과거지향적이다. 지나 간 과거는 내가 경험한 것이어서 확실한 반면에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아직 경험한 것이 아니어서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확실한 영상을 제공하는 과거로 회귀한다. 심적으로 과거에 안주하면 편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뒤로 가지 않고 앞으로 간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하여 간다. 그래서 과거보다는 미래가 훨씬 더 중요하고 의미 있으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는 눈과 습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마음이 자꾸 과거로 회귀하려고 할 때 의식적으로 그런 마음에 제동을 걸고 미래로 향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과거 지향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물론,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습성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 오랫동안 삶의 방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습성을 바꾸려면 그것에 대해 의식하고 바꾸기 위한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 훈련의 첫 번째 단계는 계속해서 생각을 미래로 향하게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습관은 탁월이다”라고 말했는데, 습관은 어떤 것에 대한 생각이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굳어질 때 형성되기 때문이다. 과거 지향적인 습관적 성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계속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연습을 통한 미래지향적 습관의 형성을 통해서 가능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현명하게 말한 것처럼, 생각을 뿌리면 행동을 거두게 되고 행동을 뿌리면 습관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습관을 뿌리면 성격(character)을 거두게 되고 성격을 뿌리면 운명(destiny)을 거두게 된다. 생각의 최종적 결과가 운명이다. 이런 점에서 누구든 자기의 현재의 모습은 대부분 자기 생각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로마 시대 노예 출신의 철학자 에픽테토스(AD 50/60-130/135)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항상 자신이 최선으로 생각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을 늘 기억하라.” 자신이 최선으로 생각하는 그 행동이 자신에게 진정으로 최선의 것이라면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그 행동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우리 삶에 훨씬 더 중요하다. 지나온 시간은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나 앞으로의 시간은 우리의 최선의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다룰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실천에서 과거지향적인 태도를 바꾸어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형성하고 지니는 것은 기본적이고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삶 속에서 미래를 바라보기를 연습하면서 여전히 가야 할 인생길을 걷는다.
(금, January 5,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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