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임>

2024. 1. 5. 06:08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인생길을 걸으면서 배우게 되고 또 배우는 것 중 하나가 토닥거리는 것이다. 나의 토닥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토닥이는 것이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갈 때 삶의 상황에 직접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 마음(heart), 곧 감정이다. 감정은 저잣거리나 열린 성과 같아서 생의 모든 것이 오가는 무형의 장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언제든지 그것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에 거친 파도가 밀려올 때 전에는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해하며 아파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같은 상황에서도 덜 당황해하면서 아픈 마음을 토닥거리곤 한다.

불안해하며 울어대는 갓난아이의 가슴을 부드럽게 토닥거리고 쓰다듬다 보면 금방 편안히 잠드는 것처럼, 홀로 조용한 곳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좋은 음악을 들으며 책 한 권 들고 읽으며 내 안의 나와 만나면서 힘든 마음과 삶을 토닥거린다.

그런 토닥임 후에 상황과 현실을 직시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까를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곧바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최대한 냉철하고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을 기술적으로 잘 토닥이는 것이 아직도 어렵고 그래서 여전히 배우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더디긴 해도 의미 있는 향상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희망적이고 참 다행이다.
(목, January 4, 2024: minhee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