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의 현존>
2023. 6. 13. 00:12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때로는 사는 게 적잖이 힘에 겨워도
그대가 곁에 있으면
나는 그럭저럭 견딜 수 있습니다.
비록 내 그리 부하지 않아도
그대가 곁에 있으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넉넉합니다.
우리 함께 걸으며 맞잡은 손
그 안에 머무는 따스한 온기가
마음 깊숙이 파고들어
세상에서 인생길 걷는 동안
차가운 빈들에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들 때
내 영혼을 따뜻하게 합니다.
싸늘한 기운이 전신에 감도는 생의 길목에서
늦가을 여러 날들 거리에 뒹구는 낙엽처럼
삶의 모든 잎새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을 때
아직 생명은 몸속 깊은 곳에 머무니
나는 또 다른 봄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는 한
인생길 따라 여기저기 아픔 있는 세상에서도
여전히 살아갈 용기를 품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대가 인생길 함께 걸으며
내 곁의 현존으로
나를 힘껏 안아 줍니다.
이렇게 그대가 곁에 있으면
여전히 세상은 희망이 머뭅니다.
사람들 보기에 아주 작더라도
내 삶을 다정히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월, June 12,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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