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가 한 언저리에 앉아>
2023. 5. 23. 23:25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한탄강 굽이굽이 담겨진 장고의 시간
자연의 숨결과 삶의 만남이
그토록 오래 이어져 왔구나!
애절한 소리 곳곳마다
깊게 새겨져 오늘을 이루고
하늘의 소리 끊임없이
땅으로 부르는 생명의 강가
한없이 그들 속에 잠겨 왔다.
깊은 산중에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 둘려
하늘의 소리 담아
생명을 낳는 태
나는 이토록 너에게 안겨 안식을 찾는다.
바위마다 지나간 자취들
시간 속에 쓸려 퇴색해가도
그의 기억 속에 새겨진 그 소리들은
오늘도 가슴속에 또 하나의 강이 되어 흐른다.
나 떠나고 없는 먼 훗날,
바람 따라 흩어지는 오늘 내 소리도
그 강물에 녹아져 함께 길이길이 흐르겠지.
(월, May 22,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0) | 2023.05.26 |
---|---|
<나는 구름> (0) | 2023.05.25 |
<바람의 인도> (0) | 2023.05.23 |
<당신은 내게> (0) | 2023.05.23 |
<두 망: 희와 절> (0) | 202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