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11)
-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거저 받는 것의 소중함>
“다시 말하면, 우리는 스스로 애써 구하지 않아도 주어지는 것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것이다.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 주어지면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듯이 말이다. 바꿔 말하면 우연한 깨달음이 발휘되는 사건은 모두에게 일어나지만, 우리는 그것이 우연한 깨달음과 관계가 있는 것임을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런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기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M. 스콧 펙). ☞ 답글:책은 ‘직접 사서 봐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자기 돈을 주고 사서 읽어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들 대부분은 누군가 공짜로 책을 주면 잘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말 그대로 거저 받았기 때문이다. 자기 돈을 주고 책을 사고도 읽지 않고 책장에 꽂아두기만 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거저 받으면..
2025.01.20 -
<여전히 꾸는 꿈>
꿈을 꿉니다.달콤한 사탕을 입에 물고는환하게 웃는 어린아이처럼행복한 꿈을 꿉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내 안에서 유유히 흐르는 꿈을 꿉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어느 화창한 봄날 밝은 햇살처럼내 안을 환하게 비추는 꿈을 꿉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정원에 피어 있는 한 송이 예쁜 꽃처럼아름다운 꿈을 꿉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저 들판의 푸르른 풀잎처럼학창 시절에 품었던 푸른 꿈을 꿉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커다란 나무에 달린 나뭇잎들처럼내 마음속 커다란 꿈나무에 달린푸르게 물들어가는 잎사귀 꿈을 꿉니다. 여전히 꿈을 꿉니다.꿈은 나의 삶이기 때문입니다.삶은 나의 꿈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지금도 꿈을 꿉니다.(토, January 18, 2025: mhparkⒸ2025)
2025.01.19 -
<손에 의한 집 그리고 사랑에 의한 가정>
인간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개 가정을 바탕으로 삶을 영위해 간다. 가정에는 그것을 구성하는 가족이 있다. 그리고 가족은 집이라는 거처-그 형태가 어떠하든지-를 바탕으로 가정을 이루며 함께 살아간다. 가족이 있어야 가정이 있을 수 있고 가족이 있어야 집이 의미가 있게 된다. 가족과 관련하여 집만 있고 거기에 거하는 사람, 곧 가족이 없다면 그것은 별로 의미가 없게 된다. 가족과 가정이 집에 우선한다는 말이다. 며칠 전 구매할 물건이 있어서 가게에 가서 죽 둘러보는데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액자에 담겨 있는 문구였는데, 그것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문구를 보게 되면 관심이 있어서 대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이번에도 잠시 멈추어 서서 그것의 의미를 음미해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 ..
2025.01.18 -
<죽음과 현실>
“죽음에 직면하게 되면 더 이상 부수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고 마침내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죽음은 현실로 이어진다. 비록 그것이 슬픔, 애통, 애도를 불러올지라도 삶의 피상적이고 일시적인 면을 제쳐두고 사실을 다루기 시작한다. 반면에 축제는 기만적일 수 있으며 비현실적인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레이 스테드맨). ☞ 답글: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기에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함에도 인생에서 확실한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확실한 것이 없다고 느끼는 자기 자신과 그 자신은 언젠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다 부인할 수 있어도 인간의 존재와 죽음만큼은 절대로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은 인간에게 가장 분명한 사실인 죽음을 망각하거나 무시하면서 산다. 설사 의식하더라도 죽음 그 ..
2025.01.17 -
<철학적 삶의 유익>
“철학적 삶의 상승은 개인의 상승이다. 그는 개인으로서 소통하면서 그것을 성취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상승을 명제들로 명시된 이른바 어떤 세계관을 선택함으로써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역사적으로 구체적이고 선택적인 행위들에서 이룬다”(칼 야스퍼스). ☞ 답글:사람들이 철학이란 말을 들으면 대개 두 가지 반응을 하는 것 같다. 하나는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런 것은 철학자들이나 전문적인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나 자신도 비슷했었다. 그런데 엄밀히 보면 우리의 삶은 철학 또는 철학적 사고와 나뉠 수 없다. 그 둘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식하든지 못하든지 우리의 삶은 자기의 철학..
2025.01.16 -
<잠깐의 눈 돌림>
어느 몹시 추운 날 오후에조용한 도서관에 앉아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보는데어느 순간 몸이 나른해지면서눈가에 졸음이 찾아들었다.눈꺼풀이 견디기 힘들 만큼아주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졸음을 쫓아 보낼 겸고개를 들어 천장 쪽으로 나 있는유리창을 바라보았다. 널따란 유리창 밖으로푸르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거기에 회색빛 하얀 구름이쉼 없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갑자기 저 구름을 따라어디론가 흘러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내 마음 하나 꺼내어흘러가는 구름에 싣고함께 길을 떠났다. 나른한 몸은 도서관에 앉아 있지만마음은 구름 따라 자꾸만 흘러가고 있었다.얼마간 그렇게 마음으로 즐거운 여행을 했다. 그러다가 마냥 끝없는 유랑을 할 수 없어아쉬움도 있었지만다시 마음을 끌어다가 ..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