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 하루 보내기>

2025. 6. 11. 08:03생각 위를 걷다

인생이란 세월과 함께 걷는 걸음.
삶에 정성을 담고
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오늘도 그 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피아노의 멜로디처럼
경쾌하게 내딛는 발걸음
때론 무거울 때도 있지만
밝은 내일을 향한 걸음은 멈출 수가 없다.
거기에 바로 내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 내일을 만나러 가는 오랜 여행
그 여정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때론 제자리를 맴도는 팽이처럼
때론 반복되는 도돌이표처럼
그냥 맴돌고 반복되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계속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걷다가 목이 마르면
물 한 모금 축이고 다시 걷고
걷다가 힘이 들면
길가의 작은 돌덩이
의자 삼고 그 위에 잠시 앉아 쉬다가
다시 걸으면 될 일이다.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내 곁에 잠시 머물다가 떠나간다.
 
이왕에 내게 왔으면
한 송이 향긋한 꽃처럼
오래 머물며 아름답게 풍기면 좋으련만
내가 내 길을 가듯이
세월은 오늘도 말없이 자기 길을 가고 있다.
 
거리에 어둠이 사르르 내려 쌓일 때
보금자리를 찾아
바람이 고단한 몸을 누이는 자리에는
달빛 밝은 밤하늘의 별빛들도 가만히 내려와
함께 눕는다.
 
하루의 문을 닫으며
나도 그 곁에 살며시 눕는다.
별빛이 내 곁에서 웃음 짓는다.
(화, June 10, 2025: mhparkⒸ2025)

밤하늘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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