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야 무지함을 깨달을 수 있다>

2025. 5. 28. 04:34마당문 Plus-마음을 당기는 한 문장 플러스

자신의 지식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를 알려면 사람은 많이 배워야 한다”(몽테뉴).

 

답글: 책을 읽다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있다. 책이 작고 얇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잡았는데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그런 책을 읽다가 보면 많이 배우고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도 된다.

 

반면에 어떤 책들은 대단히 두꺼워서 책에 손이 쉽게 가지 않거나 읽기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뿐 아니라 내용이 어려워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읽는 데 어려움을 겪게도 된다.

 

그런 경우 책의 두께뿐 아니라 그것의 깊이에도 압도된다. ‘어떻게 저렇게 두꺼운 책을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저렇게 놀라운 지식을 가지고 있을까?’ 저자의 지적 능력에 매료되어 이런 물음을 저절로 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적잖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비록 그가 지적으로 본래 뛰어날지라도 그는 분명 그러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것이다.

 

배움의 일차적인 자료는 책 또는 자료이다. 그뿐 아니라 경험도 배움에 있어서 실제적이고도 중요한 도구이다. 우리는 그 외의 많은 도구나 매체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무지나 지식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겸손해진다. 더욱이 더 많이 알고 배우고 싶어진다. 그것이 지식의 매력이다.

 

그런 점에서 배움은 평생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기를 지성적으로 향상하는 일은 어느 특정한 기간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평생에 걸쳐 진행해가야 하는 과업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자기를 향상하는 것보다 좋고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조그마한 지식을 뽐내면서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다 아는 것 같이 말하거나 행세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조금도 존중의 마음이 가지 않는다. 반면에 많고도 깊이 있는 지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겸손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그의 지식이 부러울 뿐 아니라 그의 인격도 닮고 싶어진다.

 

들판의 벼는 무르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알곡이 꽉 차고 튼실해지기 때문이다. 지식도 그렇다고 여겨진다. 지식이 깊어지면 드넓은 지식의 세계를 인식하게 되기에 자신이 얻은 지식이 아주 미미하고 부분적임을 깨닫게 되어 겸허한 마음을 품게 된다.

 

지식의 영향과 결과는 우선 자기 자신에게 있다. 지식을 습득하면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좋고 유익하다. 그래서 자기를 생각하고 자기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계속해서 지식을 얻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지식을 습득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거나 다른 사람과 사회를 유익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생각과 삶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야 자극받아 무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로 인해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습득한 지식과 개발된 지성으로 다른 사람들과 사회를 유익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지식을 얻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사회를 유익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된다. 이런 점에서 지식은 힘일 뿐 아니라 자기의 변화와 성장이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의 발전이 된다.

(, May 22,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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