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마음>

2025. 4. 15. 02:48생각 위를 걷다

당신의 마음은
내가 당신에게 가는 길입니다.
나는 매일 구름같이 당신의 마음으로 갑니다.
 
나의 마음은
당신이 내게 오시는 길입니다.
당신은 매일 바람같이 나의 마음으로 오십니다.
 
나는 매일
마르지 않는 샘 같은 당신에게
살며시 다가가서는
내 안의 작은 두레박을 꺼내어
당신의 맑은 사랑을 퍼서
내 안의 작은 옹달샘에 붓습니다.
 
당신은 매일
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은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서는
당신 안의 커다란 두레박을 꺼내어
나의 푸른 그리움을 퍼서
당신 안의 깊은 샘물에 붓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날마다
서로에게 오가는
그리움 담은 편지 같은 사이입니다.
서로 나뉠 수 없는
해 같고 달 같은 사이입니다.
(월, April 13, 2025: mhparkⒸ2025)

나무숲 터널 산책로와 홀로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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