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2025. 2. 5. 22:50마당문 Plus-마음을 당기는 한 문장 플러스

오늘날 사람들은 매우 지쳐 있다. 배울 것이 아주 많고 할 일도 아주 많다. 경쟁은 어디에나 존재하는데 거기에서 소수의 사람은 이기고 다수의 사람은 진다. 삶은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존엄성이 부족하고 때로는 일이 부족하기에 가면을 써야 하는데 그것은 아무도 그들의 낙담, 그들의 마음의 고통, 그들의 자포자기를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장 바니에).

 

답글:

산다는 것은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여겨진다. 오늘날 약육강식의 사회와 생존경쟁의 세계에서 살아갈수록 더 깊고도 강하게 경험적으로 느낀다.

 

게다가 오늘날과 같이 사회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질수록 더더욱 그렇다. 그러한 변화와 발전 앞에서 따라가기도 매우 어렵고 따라가지 않을 수도 없다. 따라가자니 엄청나게 힘이 들고 좌절감을 경험하기도 하고 따라가지 않자니 뒤떨어지고 낙오자가 되는 느낌이 든다.

 

이런 점에서 보면, 오늘날 인간의 삶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 것 같다. 하나는 말 그대로 사는 것(to live)이고 다른 하나는 생존하는 것(to survive)이다. 사는 것은 가지고 있는 그대로를 누리고 향유하는 것이고 생존하는 것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누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근근이 연명하거나 살아남는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의 삶은 정도나 비율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 두 가지가 함께 섞여 있는 것 같다. 생존하면서 살아가거나 살면서 생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때는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하는 것일 때가 있다.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사는 게 힘들 때 생존은 최고의 삶의 방책일 수 있다. 그 어려운 상황을 버티고 견디어 내는 것이다. 생존하다 보면 더 나은 삶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도 된다.

 

그래도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다. 힘든 것은 힘든 것이다. 생존 투쟁의 장과 같은 세상에서 살기도 하고 생존하기도 하다 보면 우리는 낙담과 좌절, 고통과 아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자기를 잃어버리기 쉽고 자신의 자존감을 상실하기도 쉽다. 자기를 포장하게도 되고 절망하게도 된다. 그것이 오늘날 살아가는 많은 사람의 특징이라고 여겨진다.

 

그러함에도 산다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그것에 대처하면서 살아가기도 하고 생존하기도 하면서 자기의 인생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된다. 걸어가다가 사는 게 힘이 들고 어려워지면, ‘인생은 본래 힘든 것이니, 지금 힘든 것은 당연하지라고 생각하면서 상황에 따라 그리고 상황을 극복하면서 힘겹게라도 한 걸음 또 한 걸음 걷다 보면 나아지는 때가 올 것이다. 그렇게 걸어가다 보면 삶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줄 때가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희망의 속삭임이 들릴 것이다.

(, February 5, 2025: mhpark2025)

어느 정원 나무 담장의 나무 받침대 위에 쌓인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