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가득한 날의 바람>

2023. 2. 1. 10:2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높고 푸른 하늘 한편에 자리 잡은

짙은 회색 구름 사이로

화사한 햇살 한줄기 또 한줄기 눈부시게 내릴 때

나는 가던 걸음 잠시 멈추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내 마음에 샘솟는 그리움에 젖는다.

 

그대 환한 미소가 스치는 바람 따라

내 마음에 한 줄기 빛으로 밝게 비춰올 때

그 깊은 그리움 속으로

나는 방울방울 눈물 힘겹게 떨군다.

 

볼 따라 흘러내리는 눈물이

강물처럼 마음을 적셔갈 때

눈가에 맴돌며 머무르길 간절히 바람에도

기어이 떠나고 마는 너의 매정함은

도리어 나의 애절함을 자극하여

더욱 그를 그리워하게 한다.

 

스치는 바람 바람

흐르는 눈물에 물결을 일으키고 가니

그리움 내 마음 호수에 더욱 번져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무엇이 있나?

그대가 있나?

바람이 불어가는 곳에는 또 무엇이 있나?

그대가 있나?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 불어가는 바람 다 맞으며

이렇게 서 있는 나는 무엇인가?

 

그대 향한 이 그리움

스치는 바람에 한 가닥 또 한 가닥 실어 보내니

그대 이 그리움 만나면

나를 향한 그대의 그리움도

그대 스치는 바람에 실어 내게 보내주오.

(, September 17, 2021; mhpark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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