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세계>
2024. 5. 23. 04:47ㆍ생각 위를 걷다
아침 산책길 걷다 보면
내 눈길을 사로잡는
길가 풀숲에
그리 존재감 없게 피어 있는
작은 들꽃들을 보게 된다.
널따란 들과 산에
더 널따랗고 큰 세상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아주 작은 세계다.
그래도 그들 나름의 고유한 세계다.
나름의 고유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짧은 한 계절이나마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당당하게 생을 노래하다가
조용히 사라져간다.
(수, May 22,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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