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은 삶의 양념이다>
2024. 2. 15. 07:18ㆍ생각 위를 걷다
호숫가 찻집 벽 한쪽에
작은 모형 돛단배가 놓여 있다.
창가에 다소곳이 앉아
향기 좋은 커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다가 마음의 손을 뻗어
살짝 들어서 호수 위에 띄었다.
그리고는 거기에 몸을 싣는다.
조금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 따라
가볍게 호수 위로 노 저어가며
어제 회의로 모두 소진되어버린
몸과 마음의 힘을 다시금 채운다.
하얀 구름 뭉게뭉게 노니는
푸르른 하늘과
해 맑은 호수 위에 넘실대는
작은 파도들의 몸놀림이
평화롭게 보이는 오후이다.
그 오후의 한 부분을 채우는
나의 여유로운 시간
이래서 때로 쉼은 참 좋다.
삶의 맛을 내는 아주 특별한 양념이다.
(수, February 14,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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