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노을>
2024. 2. 11. 00:12ㆍ생각 위를 걷다
아름다운 석양의 노을은
늘 내 마음에 한 폭의 그림을
남기며 떠나간다.
눈가에 맺히는 노을의 붉은 빛은
가슴에 열정을 다시금 지피고
삶이 모두 지는 날까지
노을처럼 아름답게 살아가라고
그리고
자기처럼 내 생의 노을을
아름답게 남기고 떠나가라고
내 귓가에 속삭이는 듯하다.
석양의 노을은
언제나 내게 생의 유한성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준다.
나도 저렇게 져가는 해처럼
질 때가 있다는 것을.
저 멀리에서
호수 위로 밀려오는
아름다운 노을빛을
모두 가슴에 고스란히 담으며
석양의 노을이
내 마음에 한 폭의 그림을 남기듯
나도 시간 위에 한 폭의 인생화를
아름답게 그리며 살아가고 싶다.
해 저무는 호숫가에 우두커니 서서
내 마음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의 노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저편 작은 등대에서 파란 불빛이 반짝인다.
어둠이 다가옴을 알리는 등대의 손짓이다.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석양의 붉은 노을과
작은 등대의 그 불빛을
등 뒤에 남겨두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목, February 8,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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