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
2024. 1. 31. 10:03ㆍ생각 위를 걷다
바람이 부는 좋은 날
스치는 바람에
잠시 마음을 맡긴다.
살짝 차갑게 스치는 바람이
적잖이 마음을 기분 좋게 건드린다.
거부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살며시 피어오른다.
보고픈 친구를 마음에 그릴 때
찾아드는 그리움의 손이
함께 했던 추억을 건드리며
내 안에 샘솟는 기쁨을 주는 것처럼
바람이 마냥 즐겁게 한다.
그래서 잠시 바람의 손길을 느끼며
걷다가 그대로 서서
스치는 바람이 마음을 건드리는 대로
몸을 움직인다.
오늘은 유난히도 스치는 바람이
내 마음의 귓가에
연인처럼 부드-럽게 속삭인다.
이럴 땐 사는 게 좋다.
(월, January 29,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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