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아침의 한 모습>
2023. 5. 31. 01:21ㆍ생각 위를 걷다
평화롭고 잔잔한 아침 산책로
푸르른 나뭇잎들 사이로 쏟아지는
싱그럽고 화사한 아침 햇살
신선한 아침 공기
헤즐넛커피처럼 코끝을 건드리는 향긋한 풀내음
바람 따라 살랑살랑 춤을 추는 나뭇잎들
아침을 노래하는 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
먹을 것을 입에 물고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길 위를 서성이는 한 마리 새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매미소리
어린시절 고향집 옆 마당 미류나무에 붙어
여름 내내 울어대던 매미처럼 그 소리 정겹다.
이것이 오늘 아침 산책길의 모습이다.
이 모두가 함께 저 멀리 떠나는 봄과
여기 가까이 오고 있는 여름을 노래하고 있다.
새롭게 열린 아침 산책길
늦은 봄의 교향악이 내 귀에 아름답게 들린다.
오늘도 그 속에서 마음 평온하고 즐겁게,
발걸음 가볍고 경쾌하게 걷는다.
(화, May 30,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