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2023. 5. 30. 00:07ㆍ생각 위를 걷다
산책길 걷는 데 힘이 좀 부친다.
그래서 힘든 몸 잠시 쉬고자
의자에 몸을 편안히 기댄다.
살살 부는 바람은 미소 지으며
그냥 계속 걸으라고
내 지친 어깨를 자꾸 떠밀어대지만
의자가 손 내밀며 앉으라고 한다.
아무도 없으니 부담 갖지 말고
잠시 쉬다 가라고 손짓한다.
그래서 지친 발걸음 잠시 멈추고
의자에 살짝 앉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향긋한 풀 냄새가 내 코끝을 만진다.
말할 수 없는 아주 좋은 감정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른다.
쉼이 참 좋다.
그렇게 한 참을 쉬고 있노라니
길이 두 눈에 가득 들어온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 발걸음을 뗀다.
가야 할 길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걷는 걸음에 다시금 힘이 난다.
정말로 쉼이 좋다 참 좋다.
(일, May 28,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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