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내음>
2023. 4. 25. 13:06ㆍ생각 위를 걷다
오늘도 어제처럼 그리고 그제처럼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다.
잠시라도 머물다 가면 참 좋으련만
그렇지 않고 바람처럼 스쳐만 간다.
그런데 스쳐가는 바람에서 풍겨나는
세월의 내음은 아주 진하다.
가만히 있어도
내 코끝에 강하게 와 닿는다.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 내음 점점 더 진해진다.
몸에 배고 인생에도 밴다.
지나온 세월의 두께만큼.
그래서 스치는 바람에
함께 떠나보내고 싶지만
오히려 더 짙은 내음만 남기고 간다.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흐르는 세월 속의 나
내 인생 속의 세월
둘이 하나 되어 함께 변해 간다.
그렇게 끊임없이 내 인생에 흔적을 남긴다.
세월의 내음이 꽃향기처럼 진해져간다.
그 속에서 내 인생도 깊어간다.
(일, April 23,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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