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지만 함께 걷는 사람들>

2023. 3. 4. 00:17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이른 아침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아무도 없는 빈 길을

한걸음 또 한걸음 혼자 걸어갑니다.

 

혼자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사람들이

곁으로 다가옵니다.

 

혼자 걸으며 부모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혼자 걸으며 한 여인과 함께 걸었습니다.

 

혼자 걸으며 세 선물과 함께 걸었습니다.

혼자 걸으며 동무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혼자 걸으며 나와 함께 걸었습니다.

 

지금도 여러 갈래 길 혼자 걷지만

여전히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홀로 걷는 발걸음이 아닙니다.

뒤돌아 걸어온 길을 보니

등 뒤에 머무는 

발자국이 많이 보입니다.

동행의 흔적들입니다.

 

오늘도 혼자서

함께 걷는 길을 걸어갑니다.

그게 나의 인생입니다.

(화, July 12, 2022: minheeparkⒸ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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