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처럼>
2023. 3. 3. 00:25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저기 밀려오는 파도는
가슴에 어떤 이야기를 품고 올까?
저기 밀려가는 파도는
가슴에 또 어떤 이야기를 품고 갈까?
그리움.
그리움을 가져오고
그리움을 가져가는
너는 하얀 편지.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처럼
오고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
파도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푸른 바다 위에 써 가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따라
오늘도 한자 또 한자 써가네.
그리고 어느 날 푸른 시간 속에 잠기리.
모래 위에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처럼
우리 발걸음이 머무는 곳에서.
파도처럼 밀려왔다.
파도처럼 밀려가는
우리네 삶은
밀물이어라. 썰물이어라.
그리고 우리 이야기 끝나는 시간에
그 날개 밑에서 편안히 쉬리라.
(화, February 28,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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