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면 보이는 것들>
2023. 3. 1. 00:40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오늘도 이른 아침 시간
나무숲 산책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앞을 보며 한걸음 또 한걸음 걸어갑니다.
계속해서 걸어갈 길과
앞서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러다가 잠시 고개를 돌려
좌우 옆을 봅니다.
늘 그렇게 길옆에 있었지만
앞을 보며 걸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오랜 시간 봐주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수많은 들풀이 보입니다.
바람결에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그 옆에 홀로 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함께 핀 꽃들도 보입니다.
바라보는 내게 미소를 띄웁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들도 보입니다.
힘차게 돋아나는 새싹들도 보입니다.
나뭇가지에 달린 작은 열매들도 보입니다.
죽어서 누워 편히 잠을 자는 나무도 보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살며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저 높이 구름 실은 하늘이 보입니다.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하늘 속 하늘이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이렇듯, 인생길 걸으며
바라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라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바라볼 것을 바라보면서
하늘 담은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토, July, 2, 2022: mhparkⒸ2022)
'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0) | 2023.03.02 |
---|---|
<나와 꽃이 침묵으로 말을 하다> (0) | 2023.03.02 |
<다짐, 그리고 그것을 끝까지> (0) | 2023.02.28 |
<나무와 작은 가지 하나> (0) | 2023.02.27 |
<호수 같아 진 마음> (0) | 2023.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