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나이 들어가는 삶의 멋짐>

2023. 2. 22. 00:57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누구나 나이가 들어간다. 이 점에 있어서는 아무도 예외가 없다. 문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가?’ 하는 것이다.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아주 멋지게 나이 들어가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오늘(20일/월요일) 오후에 찻집에 홀로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바로 앞쪽에 70대로 보이는 네 명의 백인 여성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는 약 2시간 동안 깔깔깔 웃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도란도란 아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네 사람 모두 나이가 있고 오늘은 공휴일(family day)인데도 그냥 편안한 복장으로 오지 않았다. 그들 모두 깔끔한 옷차림과 귀걸이도 하고 스카프도 두르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있었다.

특히, 한 사람은 나이만 있을 뿐이지 아주 예쁘게 꾸미고 있었다. 우아하고 미인이었다. 정말로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전문 직업인으로 살아온 듯한 모습이었다.

그 네 사람이 아주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곱고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삶이 참 좋아보였다. 게다가, 네 사람 모두가 오랜 친구 관계 같았고 허물이 없어 보였다. 좋은 관계 안에 있는 것 같았다.

나도 더 나이 들어갈 때 그렇게 멋지게 나이 들어가고 싶어졌다. 나이가 들어도 즐겁고 허물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그 부인에게 이렇게 묻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그렇게 멋지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갈 수 있습니까?”라고. 아무튼 보기에 참 좋았다.

자기를 잘 가꾸어가고 또 자기 삶을 잘 관리하면서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아름답다. 왜냐하면 멋지고 좋은 인생 이야기는 단기간에 걸쳐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는 단편이 아니라 장편이다. 장편의 좋은 이야기는 멋지고 좋은 삶으로 구성된다. 그런 인생 이야기는 각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삶으로 채워진다.

그래서 자기 삶을 멋진 인생 이야기로 써가고 싶다면, 그는 자기 인생의 저자로서 전체 스토리의 줄거리(plot)를 짜고 생각하면서 한자 한자 성실하고 충실하게 써가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무리될 수 있다.

인생의 시간이 조금씩 더해 갈수록 남은 시간을 더 멋진 삶으로 채워가고 싶은 열망이 커진다. 오늘은 네 명의 멋진 노년의 여성들을 보면서 그런 삶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을의 단풍처럼 곱게 나이 들어가는 삶은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다! 
(월, February 20,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