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맞이>

2023. 2. 13. 00:59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이리 가까이 다가오는

또 하루 아침에 길을 나선다.

그리고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 햇살 은은하게 내리는

푸르른 나무숲 터널 길 따라 걷는다.

 

잔잔히 불어와 내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아침 바람의 느낌이 촉촉하다.

마음을 적시는 바람결이 참 개운하다.

 

산 아래 길옆에

조용히 핀 이름 모를 들꽃들이

햇살을 받아 환하게 웃음 짓는다.

발걸음 멈추고

살며시 눈웃음 짓는다.

뜻밖의 조우

꽃들이 내 웃음 받는다.

 

아침 햇살 눈부시게 내려앉는 숲속 길

그 한적한 길 흙을 밟으며

아침을 채우는 발걸음이 가볍다.

하나---

덩달아 힘찬 팔 놀림

아침을 여는 햇살만큼 힘차다.

 

이 아침에도

그렇게 마음의 창을 연다.

하루가 가득 들어온다.

오늘이 저 멀리 점점 멀어져 갈 때까지

이 하루를 또 품는다.

(, June 1, 2022: mhpark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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