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2023. 1. 21. 13:11ㆍ생각 위를 걷다
한낮에 환하던 대지에 어둠이 내리고
도시의 불빛 하나 둘 얼굴을 밝히면
어느 새, 도시는 한폭의 예쁜 그림으로 바뀐다.
밤이 깊어갈수록
불빛들은 어둠 속에 아롱지며
더 환하게 웃음짓는다.
작은 불빛, 큰 불빛
저마다 자기 옷을 입고 밤을 노래한다.
밤은 자기만이 뽐낼 수 있는
아름다운 전경을 화사하게 펼친다.
이처럼,
밤은 어둠만 꿈틀대지 않는다.
밤에도 빛이 있다.
밤 하늘에도, 밤 땅에도 빛이 있다.
빛이 있으면
밤의 세계도 나름 아름다울 수 있다.
우리 삶에도,
우리 마음에도 낮이 있고 밤이 있다.
어느 날, 우리 영혼에 밤이 찾아올 때
늘 비추는 '그 빛'이 있으면
우리 안에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어둠 속에서 그 빛 더욱 빛난다.
이렇게 우리 안의 야경은
어둠이 밀물처럼 찾아들 때
그 빛이 우리 안에 자기로 아름답게 수놓는
또 다른 빛의 세계이다.
(금, January 20,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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