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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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갈 때 겨울이 온다>
시간 따라 세월 따라이 가을도 떠나가고 있다. 거리엔 벌써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결에낙엽들이 파도치듯 뒹굴고겨울로 가는 가을을 향해미련이 남는 듯가만히 아쉬움의 손을 흔든다. 잠시 머물던 가을도그렇게 떠남이 마냥 아쉬운 듯저만치 가다 뒤돌아서서눈물 한 방울 담아 긴 이별가를 부른다. 저 높이 하얀 구름뿐인 빈 하늘을가득 채우며 어딘가로 날아가는철새들의 부드러운 날갯짓이바람결에 뒹구는 나뭇잎 같다. 내 등 뒤 저쪽에서 미소를 던지며은빛 찬 바람과 함께겨울이 살금살금 걸어온다. 옷깃을 살며시 여미며서서히 맞을 준비를 한다.(금, Nov. 22, 2024: mhparkⒸ2024)
2024.11.23 -
<인간과 생각: 생각하는 갈대로서의 인간>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하나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이다. 인간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우주가 인간을 무너뜨릴 때 인간은 그를 죽이는 우주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과 우주가 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존엄은 사고에 있다. 거기서 우리를 드높여야 한다.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간이나 시간의 지속성에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올바르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자. 바로 이것이 도덕의 근본이다”(블레즈 파스칼). ☞ 답글: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존재들과는 달리, 인간만이 ‘인간이란 ..
2024.11.22 -
<오늘 나는 (3): 행복을 선택하기>
탁상용 회전식 소형 수레바퀴를 돌리면서 만나게 된 세 번째 문장은 “Today I am choosing to be happy”(오늘 나는 행복해지기를 선택하고 있다)였다. 행복이란 말을 들으면 마음이 괜히 즐거워진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행복이란 말은 참 좋은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 대부분의 관심사 중에서 가장 큰 것이 행복이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꿈꾸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계속해서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아쉽게도 행복은 추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며 그런 식으로 얻어지지도 않는다. 행복은 과정적이고 결과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것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수행한 다음에 그 결과로서 뒤따르는 것이지 어떤 물건처럼 손을 뻗어서 잡을 수 있는 ..
2024.11.21 -
<오늘 나는 (2): 자기를 우선으로 생각하기>
탁상용 회전식 소형 수레바퀴에서 그것을 돌리면서 만나게 된 두 번째 문장은 “Today I am making myself a priority”(오늘 나는 나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였다. 우리 인간은 유한한 삶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살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모든 일은 가치와 의미와 긴급성에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것에 우선권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삶과 일상에는 우위를 가르기가 어려운 것이 많이 있다. 그래서 때로는 고민을 하게 되고 선택의 문제 앞에 놓이게도 된다. 설사 그렇더라..
2024.11.20 -
<한계를 넘어서>
“자기 한계를 성공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이전보다 더 큰 존재로 성장할 것이다”(M. 스콧 펙).☞ 답글 : 인간은 누구나 능력의 한계를 지니고 산다. 그래서 인간이다. 그런데 그 한계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각자의 삶에 차이가 나게 된다. 어떤 일을 하다가 자기의 한계와 부딪치게 될 때 자기 한계를 인정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한계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그 한계를 넘어서려고 더 애쓰는 사람이 있다. 전자의 삶에는 발전과 성장이 있을 수 없는 반면에 후자의 삶에는 발전과 성장이 있을 수 있게 된다. 자기 한계에 이르게 될 때 단념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극복해 나가다 보면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확대해 갈 수 있게 된다. 그것이 한계를 지닌 인간의 초월성이다. 초월..
2024.11.19 -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용기 내는 삶>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의 특성이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서 자신을 구하는 수단이 된다”(빅터 E. 프랑클). ☞ 답글: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말이 있으나 앞날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인간은 삶을 지속하기가 어렵다. 자기 삶에서 오늘과 내일이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없다. 그것은 정신적인 죽음을 의미한다. 정신적으로 죽으면 몸은 한낱 살아 있는 주검에 불과하다. 물론, 기대하면 실망도 하기 마련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면 실패도 뒤따르게 되어 있다. 우리의 삶은 항상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잘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생의 보편적인 면이다. 그렇다..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