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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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깨달음을 줍다>
4월의 햇살 좋은 어느 날 어느 주차장 옆을 지나다가 길가에 자리잡고 자라는 작은 나무 울타리에서 돋아나는 새순들을 보았다. 가던 길 발걸음 잠시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몇 마디 말을 건네며 내 마음을 전했다. 편안하고 안전한 곳에서 넓으나 험하고 거친 세상을 향해 힘차게 솟아나오는 너의 푸르른 모습애서 나는 희망을 느끼며 용기를 얻는다. 인생길 걷다가 힘에 겹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주저하고 머뭇거려지는 상황에서 그냥 마음 깊은 곳에 숨어버린 채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야'라고 변명하면서 체념하고 싶은 그런 약하고 도피적인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그런 내게 넌 너의 푸르른 모습으로 희망과 용기를 준다. 두껍고 거친 껍데기를 뚫고 나와 푸르른 잎을 모두 펼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림에도 더욱이 눈길..
2024.04.23 -
<마음의 그림>
인생은 마음속 생각의 밑그림만큼만 펼쳐진다. 삶은 머릿속에 어떤 인생 그림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인생 그림, 마음의 설계도는 그만큼 중요하다. 제임스 알렌(James Allen)은 각각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자기 환경을 직접적으로 선택할 수는 없으나 자기 생각을 선택할 수는 있다. 그러므로 확실히는 아니더라도 자기 환경을 간접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 “몸은 마음(mind)의 부하(servant)이다. 그것은 마음의 작용들에 순종한다. 그것들이 의도적으로 선택되든지 아니면 자동적으로 표현되든지 간에 말이다.” 그러므로 좋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마음에 그러한 좋고 아름다운 인생 그림을 그리는 것이 지혜롭고 당연하다. 인생의 모습은 대개 생각과 마음의 모습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2024.04.22 -
<나 있는 길, 나 있지 않은 길>
길을 걸어갑니다. 앞에 길이 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앞서 걸어간 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편안하고 확실하게 걸어갑니다. 그런데 걸어가다 보니 나 있지 않은 길을 만납니다. ‘돌아가야 하나?’ 자문하며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 있지 않은 길을 걸어갑니다. 계속 가다 보면 어디쯤에선가 나 있는 길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처음이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 여겨서입니다. 혹 누군가 이 나 있지 않은 길 위에 희미하게 남겨진 발자국 흔적을 보고 나 있는 길로 여기고 뒤이어 걷지 않을까 생각해서입니다. 그렇게 나 있는 길 앞의 나 있지 않은 길 나 있지 않은 길 앞의 나 있는 길 그 두 길을 함께 생각하며 오늘도 가야 할 길을..
2024.04.21 -
<다른 두 하루 오늘>
삶에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지겨운 누군가에게 오늘은 어제와 다를 게 아무것도 없는 그저 또 하나의 하루일뿐일지라도, 그토록 간절히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하고 홀연히 떠나야 했던 누군가에게 오늘은 또 한 번 살고 싶은 무엇보다 소중한 하루다. 같은 하루이지만 서로 다른 하루이다. 어떤 하루를 살 것인가? 언젠가 한 번은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지만, 그 날이 언제일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직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좀 더 살고 싶어 하는 어떤 많이 아픈 이에게는 오늘 하루가 감사하고 간절하고 소중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하루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그 소중한 하루를 내 남은 인생의 날들 동안 해야 할..
2024.04.20 -
<오래 머무는 것들>
꽃잎의 아름다움은 꽃이 진 뒤에도 눈가에 오래 머문다. 커피의 구수한 맛은 잔이 빈 뒤에도 혀끝에 오래 마문다. 음악의 감미로움은 콘서트가 끝난 뒤에도 가슴에 오래 머문다. 바람의 부드러운 감촉은 스쳐 지나간 뒤에도 살갗에 오래 머문다. 책 속의 좋은 문장은 책을 덮은 뒤에도 마음에 오래 머문다. 부모의 영향은 자녀 곁을 떠난 뒤에도 그들의 삶에 오래 머문다. 오래 머무는 것들은 모두 힘이 있다. (금, April 19, 2024: mhparkⒸ2024)
2024.04.20 -
<갈매기가 꿈꾼다 (12): 배움의 한 가지 중요한 법칙-배우다 보면 깨닫게 된다>
무엇을 하든지 일관되게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어떤 일을 하든 금방 성과가 나지 않을뿐더러 일이란 게 어느 정도 성과를 내려면 일정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하는 일이 계획하는 대로 잘 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밀고 나가다 보면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과 대가를 받게 되는 때가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가르침과 배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 때 곧바로 되지 않는다. 하나의 일반적인 정보나 기술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되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 정보나 기술과 개인적으로 씨름하면..
2024.04.19